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소비심리 악화 속에 생필품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이 여행 관련 소비에는 관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1분기 업종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식료품 결제금액은 9%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항목은 명품 결제액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 줄었다. 뷰티·헬스케어 4.9%, 도서·티켓 14.3%, 영상·음악 3.4% 등 결제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여행 관련 소비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항공권·택시 결제액은 20.7% 늘었고, 여행·숙박 부문은 5.5% 증가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 구매에는 인색하면서도 여행과 관련한 소비 심리는 비교적 관대했던 셈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14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4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객이 21만3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이들 4명 중 1명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난달 16일 미디어브리핑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 여객기 운항은 5.7%, 여객 운송 실적은 7.8% 증가했다.

코로나 19 이전 최다를 기록했던 2019년 1791만2518명(일평균 19만9028명)보다도 3.8% 늘어난 역대 최다 실적이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이 수송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