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산불이 안동시 쪽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2025.3.25.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산불이 안동시 쪽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2025.3.25. 사진=연합뉴스
산림 손실 역대 최고치…매분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세계자원연구소(WRI) 산하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FW)는 2024년 전 세계 열대 및 북방림 손실 면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인간 활동이 거의 없던 ‘원시림’ 670만ha가 사라졌다. 매분 축구장 18개 면적이 소실된 것이다. 산불이 전체 손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캐나다·러시아 등 비열대 지역에서는 이탈리아 면적에 맞먹는 수목이 훼손됐다.

2021년 COP26에서 140여 개국이 ‘산림 손실 중단’에 합의했지만 이 중 15개국은 오히려 손실 속도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전체 열대 원시림 손실의 42%를 차지했으며 반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복원 사업 및 화재 대응 강화를 통해 손실을 줄였다. COP30 개최국 브라질은 1250억 달러(173조원) 규모의 산림 보호 기금 출범을 추진 중이다. 5월 22일은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캐나다 최대 연기금, 넷제로 목표 철회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설정 3년 만에 철회했다. 블룸버그는 22일 CPPIB가 포트폴리오의 복잡성과 법적 해석의 변화 등을 이유로 들며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2020년 대비 탄소 발자국을 41% 감축했다고 밝히며 ESG 투자 의지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PPIB의 운용자산은 약 7140억 캐나다달러(약 712조원)에 달한다.

아마존, 주주 ESG 제안 전면 부결

아마존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관련 외부 주주 제안 8건 전부를 부결했다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부결된 안건에는 전체 탄소배출 공시 확대, 데이터센터 환경영향 보고, 플라스틱 포장재 공개 확대, AI 책임 개발 지배구조 개선, 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이 포함됐다. 아마존은 기존 정보 공개가 충분하며 AI 분야에서도 선도적 입장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근로 여건 보고서와 정치적 중립성 광고 관련 보고 요구도 모두 부결됐다.

전기차로 전력 거래…에너지 분산특구 7곳 지정

정부가 ‘분산에너지특구’ 후보지로 제주·부산·경기·경북·울산·충남·전남 등 7개 지역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존의 한전 중심 전력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과 기업이 직접 전기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최종 지정은 다음 달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제주는 전기차의 저장·방전 기능을 활용한 V2G 모델을 실증하고, 부산은 에코델타시티에 500MWh 규모의 ESS 팜을 구축해 데이터센터와 항만 선박에 전력을 공급한다. 의왕시는 ESS 기반 시간대별 전력 공급 모델을 추진하고, 포항은 이차전지 기업에 무탄소 수소 전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은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단지에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자립형 전력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美 공화당, 초대형 자선재단에 ‘10% 과세’ 추진…월가 긴장

미국 공화당이 추진 중인 세제 개편안에 따라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과 시타델의 켄 그리핀 등 초대형 자산가들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에 최대 10% 수익 과세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1일 보도했다. 기존 1.4%에서 최대 10%로 세율이 상향되며 자산 5억달러(6870억원) 이상 재단이 대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및 에너지 공약을 반영한 조치로 10년간 약 160억달러(약 22조원)의 세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초대형 자선재단들은 이번 조치가 병원, 교육기관, 지역 기금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의 주요 지지자 몇몇을 포함한 월가의 자선가들이 막대한 세금 청구서를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