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빌라의 가격 상승률이 강북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를 앞질렀다.
2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강남 3구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전용면적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5.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노도강 아파트 상승률인 19.7%보다 6.1%포인트 높은 수치다.
면적이 넓어질수록 가격 상승률의 차이는 더 뚜렷했다. 전용면적 85㎡ 초과 빌라의 경우 강남 3구는 41.48% 상승했으며 노도강 아파트는 22.47% 올라 약 19.0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60~85㎡ 구간에서도 강남 빌라는 30.2%, 노도강 아파트는 20.82% 상승해 9.38%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투자’가 정답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입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그 공식을 뒤흔들고 있다. 핵심 지역에 있는 빌라도 이제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집토스 관계자는 “과거 10년간만 놓고 보면 노도강 아파트가 더 많이 올랐지만 최근 5년간의 흐름은 달라졌다”며 “이제는 단순히 주택 유형보다 입지와 수요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지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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