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4년간 이어온 석유주 매수·태양광주 매도 전략을 뒤집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올 2분기까지 S&P 글로벌 오일지수 편입 종목에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한 반, 태양광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미·중 경기 둔화와 원유 공급 확대 우려가 석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AI 전력 수요 증가와 중국 태양광 과잉설비 조정이 신재생에너지주 반등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석연료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요 신재생지수는 4월 이후 18% 상승, 같은 기간 석유주는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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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 32% 폭락
덴마크 해상풍력 개발사 오스테드가 600억덴마크크로네(1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주가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단 사례와 금리 상승, 비용 급등이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정부가 절반 이상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나 시장은 성장성과 실행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회사는 유럽 내 전력수요 증가를 근거로 해상풍력 집중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연방 EV보조금 종료 대응 난항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9월 말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 1050만원)를 종료할 예정인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약속했던 주 보조금 재개안은 아직 의회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1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주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기금을 활용한 재원 마련을 검토 중이나 고속철도·소방 등 다른 용도로 이미 상당액이 배정돼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업계는 4분기 판매 급감 가능성을 우려하며 조속한 정책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수소특화단지’ 유치전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14일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를 마감하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청정에너지산업 거점 확보를 위해 경쟁에 나섰다. 전남은 여수·광양 수소벨트, 전북은 현대차 전주공장 중심의 수소차 부품 클러스터, 경남 창원·밀양은 수소생산·충전 인프라를, 충남 당진은 무탄소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특화단지 지정 시 법인세·지방세 감면, 보조금·융자, 규제특례, R&D 우선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산업부, ‘바이오공정 기반 탄소순환 플랫폼’ 시범사업 착수
산업통상자원부가 충남 서산에서 ‘바이오 공정 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 개발’ 시범사업 협약을 12일 체결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산시 등 14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분리수거·바이오가스화·플라스틱 퇴비화·전과정평가(LCA) 등을 실증할 계획이다. 국비 172억원이 2029년까지 투입되며 정부는 화이트바이오(석유 기반 화학제품 대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친환경·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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