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9·7 가계대출 추가 규제로 일부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창구를 닫는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오전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막았다.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 가계대출 규제를 전산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두 은행 모두 비대면 거래의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을 알리지 않았지만 대략 일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에서는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받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일부 대면 대출업무를 일시 중단한다. 매매 계약한 규제지역 내 주택에 대한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임대차 계약한 1주택자의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전세대출 등이다.

앞서 은행들은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 발표 직후에도 전산 시스템 반영을 위해 비대면 대출 창구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정부는 이달 7일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용산구 등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현행 최대 50%에서 40%로 강화하고,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 내 보증기관 전세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일원화 내용이 담긴 추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