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액결제 피해자 총 362명 중 343명(94.7%)이 5G 요금제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는 19명에 불과했다.
이는 앞서 KT가 “소액결제 피해는 LTE 망에서만 발생했다”며 5G 이용자와는 무관하는 취지로 해명했다는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하지만 5G가입자라 해도 실제 단말기 연결은 LTE망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KT의 해명은 사실상 피해대상을 가리고 축소하는 방식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노종면 의원은 “KT의 LTE에서만 뚫렸다는 얘기는 5G 가입자도 뚫렸다는 사실을 가리려는 면책 수단이 아니었나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피해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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