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원래 형 누나” 박지원 ‘현지 누나’ 논란 김남국 감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현지 누나’ 논란이 불거지도록 단초를 제공한 김남국 전 비서관을 감쌌다.

5일 박 의원의 게시물에 따르면 “정치권에서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라며 “동료 후배 의원들께서도 저를 의원, 전 대표보다는 대부분 거의 형님 큰형님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치 못한 문자는 부적절했다고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며 “문자를 받은 비서관은 사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도 김대중 대통령께 좋은 의미건 책임을 지건 6번 물러났고 7번 임명장을 받았다”라며 “김남국 전 의원은 코인관계로 국회를 떠났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장래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1주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말라는 DJ의 말씀을 저는 달고 살지만 저도 실수투성이”라고 회상했다.

특히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문진석 수석도 진솔한 사과를 했다”고 옹호했다.

박 의원은 “날벼락 유탄을 맞은 부속실장도 청탁과 관계가 없고 누나 동생 사이도 아니라며 부인한다”며 “모두가 반성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