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자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웹툰·웹소설 중심의 디지털 스토리 산업에 대해 “청년층의 창작 진입을 확대하고, 콘텐츠 기반 직무를 다양화하는 K-콘텐츠의 핵심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창작 환경 전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생태계 구성원별 특성에 맞춘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웹툰·웹소설 창작자 5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군집 분석 결과도 소개했다. 조사 결과 △작업공간 지원 △독자 데이터 접근성 △AI 기반 창작도구 지원 △저작권·법률 상담 △정신·신체 건강 지원 △생활·복지 제도 보완 등에서 작가군별로 상이한 지원 수요가 확인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플랫폼과 카카오창작재단을 통해 운영 중인 창작공간 지원, 공모전과 멘토링, 데이터 기반 창작 지원, 정산 체계 투명화, 불법 유통 대응, AI 추천 기술 등은 설문에서 확인된 창작자 수요와 높은 정합성을 보이는 사례로 분석됐다.
문 교수는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회적 가치가 창작자 지원을 넘어 농아인, 저소득 청소년 등 문화 향유 기회가 제한된 계층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아인 문화 접근성 확대와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콘텐츠 향유 기회 제공 등은 “웹툰 플랫폼이 사회적 약자의 문화 접근권을 강화하는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문 교수는 생성형 AI 확산과 불법 유통 등 산업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플랫폼·창작자·교육기관·정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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