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3종치킨 / 노랑통닭
노랑3종치킨 / 노랑통닭
대만을 비롯한 외국계 투자자가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것이 ‘K치킨’에 대한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 등 외국계 투자자는 노랑통닭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작된 건 지난 10월 젠슨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의 ‘치맥 회동’이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뒤부터다.

노랑통닭은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5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됐다. 이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중 전년도 결산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이 선정된다. 노랑통닭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1067억 원과 영업이익 127억 원을 기록했다.

매각 측은 졸리비(필리핀 패스트푸드 브랜드)와의 딜이 무산된 뒤 올해 실적 결산이 끝난 후 다시 매각 작업에 돌입했지만 딜이 잘 성사되지 않았다. 외국계 인수 후보들의 등장으로 노랑통닭 매각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사실상 해외 진출에 달려있다”며 “해외 진출에 자신이 있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K푸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몸값 산정 방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인턴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