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도 함께 한 가운데 반도체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사업 협력부터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 방안까지 폭넓은 주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연합뉴스재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저녁 최 회장과 황 CEO가 만찬 회동을 한 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99치킨'은 치킨과 소주, 맥주를 파는 전형적인 한국식 호프집이다.
이날 식사 자리에도 한국산 맥주가 나왔다.
2시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최 회장과 황 CEO는 올해 엔비디아가 선보일 AI 가속기 '베라루빈'에 적용할 HBM4의 공급 계획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HBM뿐만 아니라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의 협력, AI데이터센터 구축 등 중장기 파트너십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종합 AI 솔루션 공급사를 지향하는 SK그룹 전략과 관련한 양사의 접점 확대가 모색됐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사명을 'AI 컴퍼니'로 바꾸고 AI 반도체 및 솔루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한국의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반적 협력 논의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윤정 전략본부장이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과 나란히 회동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사업 목표로 'AI로 일하는 제약사로의 발전'을 제시하는 등 바이오와 AI를 결합한 퀀텀 점프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AI 플랫폼을 활용한 SK바이오팜의 경쟁력 강화도 주요 의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는 엔비디아에서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 카우식 고쉬 부사장 등이, SK에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총괄 등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황 CEO에게 반도체 콘셉트의 스낵 'HBM칩스'와 함께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SK하이닉스의 역사와 자신의 리더십을 조명한 신간 '슈퍼 모멘텀'을 선물했다.
지난해 방한 때 황 회장이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와 일본 위스키 하쿠슈를 선물한 데 대합 답례였다.
최 회장은 황 CEO를 비롯해 현지 빅테크와의 연쇄 미팅을 위해 이달 초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SK아메리카스 이사회 의장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회장을 맡으며 미국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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