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과 관련해 “군사 충돌은 분명 악재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결국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와 달리 미국의 원유 생산 확대 등으로 중동 리스크에 대한 미국 경제의 노출도가 낮아진 만큼 유가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 머문다면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전개 가능성을 ▲군사 충돌이 단기에 그치고 유가 상승도 제한적인 낙관적 방향 ▲충돌이 다소 이어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지 않아 유가 변동성만 확대되는 중립적 예측 ▲이란의 강한 저항과 해협 봉쇄 등으로 군사 충돌과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는 비관적 관점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iM증권은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중립적 시나리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군사 충돌 장기화는 정치적·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려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유가 흐름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더 우려해야 할 요인으로 신용리스크를 지목했다.
인공지능(AI)발 충격과 미국 사모대출시장 부실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모기지 업체 MF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모신용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중담보 설정 의혹까지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미국 금융주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그는 “전면적인 신용위기 국면은 아니지만 각종 신용리스크가 경고음을 내고 있다”며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돼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신용위험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는 신용시장에 부담 요인이지만 신용위험이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채금리 흐름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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