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신차 두 대 중 한 대가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 85만1833대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50.4%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는 22만7019대로 전체의 26.7%, 전기차는 19만8969대로 23.4%를 차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수소차는 146.5% 늘었다.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량은 기아가 7만386대로 1위를 지켰고 테슬라가 5만6147대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美 기후보고서, 회의론자가 만든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류 기후과학에 회의적인 매튜 위엘리키 전 앨라배마대 지구화학자를 미국 글로벌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USGCRP는 미국의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하는 국가기후평가를 작성하는 범정부 조직이다.
위엘리키는 개별 이상기후를 기후변화와 연결하는 연구가 확증편향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기후과학자들은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이 미국 최고 권위의 기후보고서를 맡게 됐다며 반발했다. 2023년 발간된 직전 보고서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영향이 미국 전역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악화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기후모델, 보험·소송 판 바꾼다
폭염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이 정교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10일 연산 능력과 기후모델 발전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있는 세계와 없는 가상 세계를 비교해 이상기후의 발생 가능성과 피해 강도를 빠르게 산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석은 정책 수립을 넘어 보험료 산정과 기후소송의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 기상 통계만으로 미래 손실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보험업계도 기후모델을 재해 발생 지역과 빈도, 예상 피해 규모를 추정하는 데 쓰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은 16일 관련 분석 기술의 발전 수준을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케냐, 탄소거래 허브 노린다
케냐가 2027년까지 탄소크레디트 거래소를 세운다. 대니얼 마인다 나이로비국제금융센터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케냐 자본시장 감독당국과 나이로비증권거래소가 공동 실무팀을 꾸려 탄소시장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는 케냐를 동아프리카 탄소금융 거점으로 키우는 것이다.
거래 대상은 산림 복원과 재생에너지, 청정 조리기구 사업 등에서 발생한 탄소크레디트다. 케냐는 2024년 국가 탄소등록부를 도입하고 사업 인증, 독립기관 검증, 사회공헌 기준을 마련했다. 현지에서 탄소거래소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에는 법인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춰 10년간 적용한다. 남아공과 르완다에 이어 케냐까지 가세하면서 아프리카 탄소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美 행동주의펀드, 자금줄 공개해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행동주의 투자자에게 캠페인 자금 제공자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했다. 로이터는 11일 SEC가 스케줄 13D 신고서와 의결권 위임장 관련 유권해석을 바꿔 특정 기업을 겨냥해 조성한 투자기구의 고객 명단을 공시에 포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사 교체를 목적으로 의결권 위임 경쟁을 벌이는 합자회사에 500달러(75만원)를 넘게 투자한 고객도 캠페인 참여자로 분류된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투자자 명단이 공개되면 전략이 노출되고 모방 거래가 늘 수 있다고 반발한다. 반면 공격 대상 기업들은 경영권을 흔드는 자금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AI 배전망 ESS, 삼성SDI가 66%
정부가 호남권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삼성SDI 배터리를 채택한 컨소시엄이 전체 물량의 66%를 확보했다. 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선정된 9개 운영사업자 가운데 6곳이 삼성SDI 배터리셀을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비중은 각각 22%와 12%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배터리셀과 안전장치를 컨테이너에 통합한 ‘삼성 배터리 박스 1.5’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가상발전소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최대 물량인 7개 배전선로 140MWh를 확보했으며, AI 예측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설비 40MW를 전력망에 추가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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