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구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일반분양 기준 2,000~3,000가구의 많은 물량을 해마다 공급해왔다. 이 3년간 분양한 물량만 9,297가구로 경북에서 포항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후 전국적 부동산 조정기가 시작되면서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2024년 10월에는 2,093가구까지 미분양이 쌓였다.
이와 함께 공급 물량도 급감했다. 2024년에는 491가구가 분양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도 403가구에 그쳤다. 3,583가구가 분양한 2021년 대비 4년새 약 89%가 감소한 것이다.
새 아파트 공급이 갑작스럽게 줄어들자 신축 단지가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올해 5월 기준 구미의 미분양 물량은 756가구로 2024년 말 대비 63.5%가 줄었다. 같은 기간 4가구 중 3가구를 소화한 영천을 제외하면 구미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신규 분양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존 미분양 물량이 먼저 빠르게 소화된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신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입주한 원평동 구미 아이파크 더샵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5,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최고 6억4,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아읍의 문성레이크자이(2021년 입주) 같은 면적도 올 4월 5억2,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6월에도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의 경우 9.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까지 빠르게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미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새 아파트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구미는 산업단지와 대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신축 선호가 높은 지역으로서, 최근 미분양 감소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지만 새 아파트 공급은 줄어든 상태여서 실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신축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미에 신규 단지 공급이 필요한 가운데 연내 태영건설이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1,35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 이후 약 1년만의 분양이다.
이 단지는 교육시설과 상권, 교통 등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도량동에 들어서는 데다 대규모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여기에 태영건설은 이번 분양을 앞두고 전체적인 상품성 강화 및 커뮤니티 시설 확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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