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부진에 달러 약세 확대
한미 외환시장 개입 여진 지속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2026.6.4.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2026.6.4.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원화 강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1300원대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확대된 데다 한미 외환시장 개입 공조의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1일 iM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공조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달러화 약세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7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미국 금리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화에도 추가적인 약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 약세와 유가 하향 안정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위안화 역시 달러 약세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호주달러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주보다 소폭 상승하며 엔화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추가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엔화 재약세를 예상하는 심리가 맞서면서 달러-엔 환율은 157~158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원화 관련 발언과 글로벌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iM증권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1300원대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하더라도 단기간에 하락세가 가속화되기보다는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