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 글로벌브랜드 부문
그의 삶은 위기를 기회로 뒤집은 반전의 연속이다. 두산그룹 오비맥주에서 22년간 영업과 구조조정을 지휘하며 최고 실적을 냈지만 1997년 외환위기 때 전 재산을 잃는 큰 시련을 겪었다. 가족을 캐나다로 보낸 7년의 뼈를 깎는 기러기 생활 끝에 2008년 캐나다에서 다시 합류한 황 회장은 물류 현장부터 몸으로 부딪치며 유통의 본질을 꿰뚫었다. 이러한 현장 DNA는 단기간에 2위 한국 소주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을 63.4%까지 끌어올리는 압도적 영업력의 굳건한 원천이 되었다.
단순한 수입에 만족하지 않은 그는 ‘창조적 파괴’를 감행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유자 맛 소주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2023년에는 북미 최초의 자체 개발 탄산 캔소주 ‘소주 스프리츠(Soju Spritz)’를 전격 출시했다. 현지인의 입맛과 저도수 트렌드를 정밀 타격한 현지화 전략 덕분에 현재 고객의 80% 이상이 현지 캐나다인일 만큼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북미 주류 사회의 일상에 K-음주 문화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 것이다.
창업 이후 5개 계열사를 전면 무차입 경영으로 이끌며 내실을 증명한 황 회장은 이제 성공을 넘어 ‘차세대 리더 육성’이라는 더 큰 청사진을 그린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핵심 임원으로 활약하며 청년들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멘토링을 쏟아붓고 있다. “청년들이 세계로 나가 경제 영토를 넓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미래”라고 역설하는 뚝심의 리더. 5톤 트럭에서 시작된 그의 거대한 도전은 이제 수많은 청년들의 든든한 글로벌 나침반이 되어 더 넓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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