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샬롯은 롯데건설이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를 해소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 및 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의 PF 공동펀드다. 조성 시기는 2024년 3월이고 만기는 3년 뒤다.
롯데건설은 지난 8월 말 선순위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선순위에는 5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샬롯은 조성 당시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약 4000억원, 후순위 약 70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1조9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금리를 낮추는 등 기존 차입 조건을 조정했다. 올해 선순위 차입금 상환까지 완료하면서 샬롯의 잔여 차입금은 약 1조원으로 줄었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추가 상환과 펀드 재구조화를 통해 잔여 차입금을 80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샬롯 조성 당시 선·중순위에 제공했던 계열사 신용공여 규모도 감소했다. 초기 약 1조6000억원이었던 계열사 신용공여는 8월 말 기준 3000억원대로 줄었다.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가 해소된 셈이다.
주요 사업장의 본PF 전환이 PF 부담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부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사업장에서는 1조5000억원 규모 본PF가 이뤄졌고 서울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 개발사업에서도 최근 3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경기 광주 쌍령공원과 화성 향남 상신지구 등에서도 본PF 전환이 이어지면서 우발채무를 대폭 축소했다.
우발채무 축소로 다진 재무 안정성은 본업의 실적 개선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5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2분기 원가율은 88.8%로 낮아졌다. 원가율은 매출에서 공사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남기는 이익이 커진다는 의미다. 부채비율은 162.8%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재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PF 우발채무 감축을 이어간다. 8월 말 기준 약 2조4000억원인 전체 우발채무 잔액을 2000억원가량 추가로 줄여 2조20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내실 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추진을 통해 금융시장 내 신뢰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