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이 9월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GS
허태수 GS 회장이 9월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GS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 중인 GS가 전력·메모리·냉각·클라우드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에 나섰다.

그룹의 전력·에너지와 건설 역량에 스타트업의 기술을 접목해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S벤처스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AI 데이터센터’다. GS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 6곳을 포함해 7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GS 계열사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GS에너지·GS칼텍스·GS건설·GS E&R·GS글로벌 등 계열사 임원,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허태수 회장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병목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GS와 스타트업의 접점을 넓혀 국내 AI 데이터센터 기술 생태계를 함께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석현 GS벤처스 대표(왼쪽 첫번째)와 도현수 GS AI인프라 대표(왼쪽 여덟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9월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
홍석현 GS벤처스 대표(왼쪽 첫번째)와 도현수 GS AI인프라 대표(왼쪽 여덟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9월 1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
이번 행사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메모리, 냉각,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됐다.

전력 분야에서는 시너지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빈센은 선박·해운 분야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수소연료전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엑시나가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지능형 메모리 기술을 발표했다. CXL은 CPU와 메모리 등 서로 다른 컴퓨팅 자원을 연결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냉각 분야에서는 쿨마이크로와 SDT가 각각 D2C(Direct-to-Chip) 액체냉각과 액침냉각 기술을 소개했다. 쿨마이크로는 반도체에 냉각판을 직접 접촉시켜 열을 제거하는 방식의 냉각 솔루션을, SDT는 서버를 절연 냉각액에 담가 열을 식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운영 분야에서는 엘리스그룹이 모듈러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베슬AI가 AI 연산 작업에 특화된 GPU 클라우드 기술을 발표했다.

기업별 발표 이후에는 GS 계열사 사업 담당자와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법인인 GS AI인프라의 도현수 대표와 실무진도 참석해 기술 적용 가능성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GS는 후속 협의를 거쳐 기술검증과 사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GS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8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1.2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이후 1.2GW를 추가해 총 2.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에너지와 GS건설 등 계열사의 전력 생산·에너지, 건설, 대규모 인프라 운영 역량을 데이터센터 사업에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전력 안정화와 냉각, 메모리, 클라우드 등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전력 확보뿐 아니라 고집적 GPU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메모리, GPU 자원을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술 등이 주요 경쟁 요소로 꼽힌다. GS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GS벤처스는 매년 테크데이를 열어 투자 포트폴리오사 등 유망 스타트업과 GS 계열사를 연결하고 있다. 투자와 사업을 연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의 일환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