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9.21.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9.21. 사진=연합뉴스
李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뉴욕선 기후위기 ‘안보 의제’ 부상

유엔총회와 함께 열리는 뉴욕 기후주간에서 기후변화가 에너지 안보와 국가안보 문제로 부상했다. 21일 가디언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개막식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등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기후재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1일 뉴욕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 개혁과 한국의 기여 방안,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통계 손본다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에 정부가 통계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앙일보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열적 재활용을 재활용 통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4년 폐플라스틱의 65%가 재활용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물질 재활용 비중은 26%에 그쳤다. 38%는 폐기물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열적 재활용, 1%는 화학적 재활용이었다. 기후부는 내년 4월까지 제도 개선안과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데이터센터 전기·물 사용 공개 의무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물 사용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물 소비량, 토지 이용, 고용 수요 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7개 법안에 서명했다.

새 법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발전소와 전력망 투자 비용이 일반 전기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센터에는 주정부의 에너지 조달 기준 준수와 신규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도 요구한다. 이와 관련해 데이터센터연합(DCC)은 규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투자가 다른 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반발했다.

EU, 데이터센터 에너지·물 사용 A~G 등급 매긴다

유럽연합(EU)이 전력 용량 500kW 이상 대형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과 물 사용량을 A~G 등급으로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21일 EU 집행위원회가 밝혔다. 사업자가 기존에 보고하는 전력 소비량, 물 사용량, 폐열 재활용, 재생에너지 사용량 등을 토대로 등급이 자동 산출된다.

EU는 2024년부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물 사용 지표 보고를 의무화했지만 첫해 대상 시설 중 36%만 정보를 제출했다. 새 등급제는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의 2개월 검토를 거쳐 시행되며 첫 지속가능성 라벨은 내년부터 표시될 전망이다. EU는 데이터센터 최소 성능기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EU, 남는 탄소배출권 폐기 대신 비축 검토

유럽연합(EU)이 시장에 남아도는 탄소배출권을 없애지 않고 보관했다가 가격이 급등할 때 다시 풀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순회의장국인 아일랜드는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절충안을 제시했다.

현재 EU는 배출권이 너무 많이 풀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남는 물량을 시장안정화비축제도(MSR)로 거둬들이고, 비축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초과분을 폐기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으로 이를 폐기하지 않고 가격 급등에 대비한 예비 물량으로 남겨두자는 입장이다. 독일은 배출권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탄소 감축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며 비축 한도를 계속 낮추자고 주장하는 반면 폴란드, 체코 등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튀르키예, COP31서 ‘AI 청정전력’ 국제서약 추진

오는 11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개최하는 튀르키예가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소비를 기후정책 의제로 끌어올린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함께 ‘AI에 관한 안탈리아 서약’을 마련해 COP31 전 초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약은 AI 기업이 에너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청정에너지로 전력을 조달하도록 각국 정부가 정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튀르키예는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2035년 35%로 높이는 ‘35×35’ 이니셔티브도 추진한다.

유엔 “AI업계, 배출 감축 입증해야”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이 AI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요구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이먼 스티엘 UNFCCC 사무총장은 뉴욕 기후주간 연설에서 AI의 전력 소비가 석탄, 석유, 가스 사용과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세계 전력 수요의 1.9%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자체 가스발전소 120GW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스티엘 사무총장은 AI가 기후해법에도 기여할 수 있지만 편익이 비용보다 크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전력 병목에 기후투자 재편…태양광·ESS 주목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기후투자의 중심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회복력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가 환경 전문 펀드매니저 5명을 인터뷰한 결과 미국 태양광 설계·시공, 배터리 저장장치, 산불 대응 기술, 유럽 전력회사가 유망 투자 분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신규 발전설비의 70%를 태양광과 ESS가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도 전년보다 15% 늘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지난 10년간 77% 하락하면서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발전사업의 경제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