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와 방구석연구소가 기획한 바다동물 테스트, 한 달만에 참여자만 100만 명 넘어

참여자 5명 중 1명은 테스트 공유하며 '해양보호구역 중요성’ 전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해양보호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하고, 뉴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 더에스엠씨그룹의 메타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연구소에서 제작한 ‘바다동물 테스트’가 오픈 한 달 만에 100만 참여자를 돌파했다.

바다동물 테스트는 MBT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참여자와 가장 닮은 바다 동물을 소개하는 심리테스트로,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에서 추진하는 해양보호구역 캠페인의 일환으로 바다의 위기를 알리고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제작했다. 테스트 참여자들은 우연히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각종 질문을 통해 해양 쓰레기 문제 등의 바다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 질문에 답한 결과 값에 따라 참여자는 16가지 바다 동물 중 자신과 가장 닮은 바다 동물의 특징과 성향을 알 수 있다.
MBTI+심리테스트로 제작한 ‘바다동물 테스트’ 100만 명 넘겨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양 오염 실태를 알리기 위해 그린피스는 남획, 기후변화 등의 위협으로 위험에 처한 바다동물 16종을 선정했다. 테스트 결과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험상궂은 얼굴에 순두부 재질 듀공'이 14.68%로 1위를 차지했고, 하기 싫은 건 안 하는 귀차니스트 문어가 10.43%로 2위, 스트레스에 취약한 우울 보스 개복치가 10.27%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적은 유형으로는 근자감이 흘러넘치는 잔머리 대마왕 상어가 2.21%로 16위를 차지했다.

론칭 일주일 만에 5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이 테스트는 ‘바닷속 진짜 ○○(바다 동물 이름)은 지금’ 코너를 통해 해당 바다 동물이 처해 있는 위험한 상황도 인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SNS 해시태그 캠페인 ‘#바다야_파랑해’를 진행하여 1천 건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깨끗하고 푸른 바다를 소망하는 시민들의 꿈도 함께 표현했다.

특히 바다 동물 테스트의 공유수는 21만 회로, 참여자 5명 중 1명은 테스트를 주변에 공유한 셈이다. 일반적인 MBTI 테스트 중에서도 이례적인 결과로, 좋은 일에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려는 MZ세대의 새로운 기부 문화가 바다동물 테스트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하은 방구석 연구소 시니어 매니저는 "그린피스의 해양보호 캠페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펼쳤다”면서 “요즘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MBTI 형식을 적용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보호 캠페이너는 "대중들에게 친근한 바다동물들이 처한 위기의 이야기를 심리테스트라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바다 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그린피스는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지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