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3D 영상제작 스튜디오 ‘비브스튜디오스(VIVE STUDIOS)’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에서 영화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를 전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국제연합(UN)이 올해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융복합 실감 콘텐츠로 구현해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첫 일반인 입장 전시다. 지난 16일부터 온라인 전시관도 개관해 전세계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비브스튜디오스가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한 `더 브레이브 뉴 월드`가 온라인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가 온라인 전시를 통해 공개한 `더 브레이브 뉴 월드`가 온라인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의 단편영화는 가상 제작(버추얼 프로덕션) 방식을 활용해 제작됐다. 실시간 시각효과기술(VFX)을 통해 가상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LED 월을 활용한 환경 구현으로 실시간으로 촬영 현장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영화, 드라마, 광고, XR 공연 등 다양한 가상 환경의 실감형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때도 사용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국내와 아시아 최초로 가상 제작 작업에 필요한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VIT)을 최초로 자체 개발해 영상에 적용 중이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 공개한 영화에서 등장하는 강남 뒷골목과 아이슬란드, 터널 등이 모두 버추얼 스튜디오 한 공간에서 VIT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또 VIT는 조명과 반사각, 그리고 태양, 구름, 대기 상태 등의 환경 변화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어 자연스럽고 정교한 배경 구현을 할 수 있다. 비브스튜디오스 관계자는 "VIT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 그래픽을 대형 LED 월에 투사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후반작업에 해당하는 CG 작업 과정이 사라지고 현장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한편 비브스튜디오스는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 게임 시네마틱 등을 제작하며 쌓아온 CGI 프로덕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기술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 지난 6월 14일에는 SK텔레콤과 사업 협력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점프 버추얼 밋업, 이프랜드 등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과 결합한 서비스 개발이 예상되는 이유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메타버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의 진출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