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커진 혜택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결제 시장 탈환 승부수 던진 카드 업계

게이미피케이션 카드, 선택과 집중 PLCC, 이색 디자인 카드까지… 신규 카드 출시 봇물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인, 페이로 급변하는 결제 시장에서 빨간불이 켜졌던 카드 업계가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게임과 결합한 카드부터 아이돌을 내세운 카드까지 혜택과 톡특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혜택은 기본, 재미까지 더한 게이미피케이션 인기
코인·페이에 뒤쳐진 카드사, OO으로 승부수 던졌다


인공지능(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Fint)’에서 출시한 핀트카드는 BC카드와 제휴한 선불형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소비를 투자와 연결해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수익률과 시장 상황 예측에 따라 혜택이 추가되는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 결제 금액에 따라 적립금 혜택을 볼 수 있는데, 매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일요일 밤 12시까지 그 다음 주 시장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면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추가 적립 혜택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최대 0.7%까지 받을 수 있는 적립금은 핀트 플랫폼 내 잔돈저금통에 차곡차곡 쌓여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인공지능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리밸런싱까지 모든 투자과정을 알아서 진행 해준다. 이달 말까지 핀트카드로 첫 결제 시 핀트투자지원금 1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의 ‘KB페이 챌린지 카드’와 ‘KB페이 챌린지 플러스 카드’는 12월 25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면 전월 승인실적이 40만원 이상, 매주 3개의 퀘스트를 달성한 고객에게 퀘스트 당 포인트 3천점을 쌓아준다. 모든 퀘스트를 달성하면 포인트 1천점이 추가 적립돼 매주 최대 1만점, 월 최대 4만점까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차별화된 혜택으로 승부수 던진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인기
특정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카드와 달리 PLCC는 카드사 브랜드가 아닌 제휴 기업의 이름을 앞세워 혜택을 전달하기 때문에 고객 충성도는 물론, 이용자 락인(Lock-in)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인·페이에 뒤쳐진 카드사, OO으로 승부수 던졌다
삼성카드는 롯데월드 운영 시설 할인은 물론, 생활필수영역과 모든 가맹점에서도 할인을 제공하는 ‘롯데월드카드’를 출시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 이용권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워터파크 입장권을 롯데월드카드로 결제하면 본인 및 동반 1인 50% 현장 할인 월 1회, 연간 10회 제공된다. 또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연간 이용권도 25% 현장할인을 연간 각 8회씩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도 GS레테일과 손잡고 ‘GS프라임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GS25, GS프레시, 랄라블라, GS샵 등 GS리테일 모든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GS&POINT 2%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코인·페이에 뒤쳐진 카드사, OO으로 승부수 던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국내 최초 배달 앱 전용 PLCC인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였다. 배민현대카드는 ‘배민포인트’ 중심의 특화 혜택과 8종의 독특한 카드 디자인으로 출시 8개월 만에 10만장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인·페이에 뒤쳐진 카드사, OO으로 승부수 던졌다
롯데카드는 교보문고와 힘을 합쳐 ‘교보문고 플래티넘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이 카드는 교보문고, 핫트랙스, 패스트푸드, 편의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학원, 약국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결제하면 5%를 교보문고 통합 포인트로 자동 적립해준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을 넘으면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의 이용금액 중 5%를 건당 2000점, 월 3만점까지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레트로 디자인부터, 아이돌 콜라보레이션까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MZ세대 공략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의 카드도 인기다. 하나카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신용카드 디자인을 담은 한정판 ‘1Q Daily+’ 카드를 출시했다. 우리나라 신용카드의 역사는 하나카드의 전신인 외환카드가 1978년 1월 비자(VISA)사와 신용카드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4월 신용카드를 발급하며 시작됐다. 올해로 43주년이 되는 신용카드 사업의 시작을 기념해 그 첫 신용카드 디자인을 그대로 출시한 것. 이달 말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출시되는 이번 한정판 디자인은 기존의 하나카드 1Q Daily+ 카드의 혜택을 그대로 담았다. 혜택은 △전월 실적 및 적립 한도 없이 이용금액의 0.3~1.0% 하나머니 적립 △온라인 쇼핑, 통신·교통·자동이체, 해외 이용시 하나머니 적립(월 최대 1만5000 머니) △SK주유소 월 최대 6000원 할인 △아파트관리비·4대 보험 자동이체 금액 10만원 이상일 때 5000 하나머니 적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코인·페이에 뒤쳐진 카드사, OO으로 승부수 던졌다
BC카드는 지난달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블랙핑크 카드는 전면에 블랭핑크 멤버 각각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아 총 10종으로 출시됐다. 이 카드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 또는 서적,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분야에서 월 이용금액의 최대 10%의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KT 단말기 구매 시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도 제공되며, 비자 브랜드로 발급받는 고객은 국내외 호텔 및 국내 공항 리무진 할인과 빠른 체크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6일까지 카드를 발급받고 5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연회비 전액을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무직타이커, BC와 제휴해 무직타이거를 카드 디자인에 접목한 ‘IBK 무직타이커 카드’를 선보였다. 무직타이거의 ‘뚱랑이’는 벽화, 설화, 전래동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를 전통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한 캐릭터다. ‘뚱랑이’가 가위로 마스크 끈을 자르는 이미지를 한정판으로 출시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카드 양면에는 항균필름을 입혀 카드를 통한 바이러스나 세균 전파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IBK 무직타이거 카드는 소셜커머스(쿠팡, 티몬, 위메프) 20% 할인과 △커피전문점 20% 할인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1만원 할인 △편의점 및 올리브영 1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