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맞춤 콘텐츠, 장난감, 목욕용품 등 육아 도와주는 스타트업

‘육아 많이 힘드시죠?’ 오은영 박사가 못 미치는 곳 스타트업이 매운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에 이어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며, ‘집콕 육아’로 골머리를 앓는 초보 부모들의 고충도 늘고 있다. 보육 기관이나 외부 나들이가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피치 못하게 스마트폰 영상 등을 보여주는 시간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바쁜 일상 속에서 육아를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아이가 이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부모들의 현실적인 우려도 높은 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 조사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 22.9%가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되는 3~5세 유아에게 감정표현 미숙과 의사소통을 어려워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며 스마트폰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문제 및 중독 등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를 도와주는 스타트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건강한 육아를 지향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발달 맞춤 콘텐츠부터 놀잇감 제공하는 ‘올디너리매직’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놀잇감을 찾는 것이다. 반면 관심사가 쉽게 바뀌고 빠르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매번 새로운 놀잇감을 찾아주는 것은 쉽지 않다. ‘올디너리매직’은 영유아 월령별 발달 주기에 맞춰 2개월 단위로 구성된 프리미엄 놀잇감 '피카비(peekaby) 플레이키트'를 선보였다. 아동발달 전문가가 만든 ‘피카비 플레이키트’는 아동 주도 놀이 중심의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몬테소리 친화적 놀잇감을 큐레이션했다.

피카비 플레이키트는 영유아 월령별 발달 주기에 맞춰 2개월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별로 발달 상황과 안전 기준에 꼭 맞는 놀잇감을 한 상자 안에 담아 제공한다. 특히 해당 월령에 적합한 놀이로 발달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키면서도 아이가 쉽게 싫증 내지 않는 ‘아동 주도 놀이’가 가능해 스마트폰 없이도 아이가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와의 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 부모를 위해 주1회 아기 발달에 맞춘 콘텐츠 정보 및 피카비 활용 놀이법 등을 SNS로 개별 안내해 더욱 호응이 높다.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는 “피카비 플레이키트는 스마트폰 없이도 부모와 아이 모두 즐거운 건강한 집콕 육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부모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며 “앞으로도 ‘행복한 육아’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다양한 콘텐츠 및 놀잇감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클레이 장난감 ‘슈가클레잇’
크리스터랩이 개발한 ‘슈가클레잇’은 내부 재료와 도구들을 이용해 공룡 모양의 디저트를 만들고, 바로 먹을 수 있는 DIY 디저트 키트다. 다양한 색과 맛의 반죽과 함께 설명서, 크래커, 초코펜, 위생장갑 등 만들 수 있는 도구와 재료가 모두 준비되어 있으며, 까다로운 식품인증을 완료하고 트렌스지방과 콜레스테롤 0%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식용 점토로 활용이 가능하다.

오븐이나 불을 이용한 조리가 일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품이 덜 들어 함께하는 부모에게도 편리하다. 직접 만들고 먹는 시간을 통해 소근육 발달 및 상상력 자극, 성취감 등을 키워줄 수 있어 미디어 자극이 아니어도 오랜시간 즐겁게 놀 수 있어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식품관 행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목욕 놀이용품 ‘케피버블슬라임’
제로파운더스의 ‘케피(Kefii)’는 목욕 놀이를 돕는 안전한 슬라임 ‘케피버블슬라임’을 출시했다. 케피버블슬라임은 유아용 화장품 슬라임으로, 다시마, 시금치,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주요 성분으로 병풀추출물, 황칠나무추출물 등 총 5종의 천연 재료 추출물을 함유했다. 특히 피부에 보습을 더해주는 성분인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피부 본연의 건강을 가꾸어 줘 목욕놀이와 함께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여기에 만지면 미끄럽고 길게 늘어나는 슬라임 제형으로 촉감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아이 스스로가 즐겁게 놀 수 있는 목욕시간을 제공해 부모도 편안한 육아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 ‘째깍악어’
째깍악어는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겨야 할 부모와 아르바이트할 곳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해 시간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하는 지역, 시간을 입력하고 대학생 선생님의 프로필 확인 후 선생님을 선택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만 3세 이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또는 학교 등교를 돕고, 놀이 및 간식을 챙겨주는 기본적인 일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 그림 그리기, 만들기, 종이접기, 과학실험, 농구, 줄넘기 등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을 함께 하며 숙제 케어까지 섬세한 돌봄 서비스를 함께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케어해 준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