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그야말로 터졌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탄탄한 작품성과 화려한 무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새롭게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12월 어떤 공연을 볼지 아직 고민이라면 주저 말고 이 작품을 두드려보자.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뮤지컬이지만, 심각한 내용이라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손드하임 작품의 특징을 한껏 살린 시사풍자 블랙코미디가 돋보이기도 한다.
말이 필요 없는 캐스팅
무엇보다 명품 배우들의 소름 끼치는 연기가 매해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에 캐스팅된 조승우와 홍광호, 박은태는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음악 속에 묻힐 수 있는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함으로써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들려준다.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손드하임의 재치와 유머를 작품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인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5호(2019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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