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뮤지컬 <영웅>은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창작 뮤지컬 단일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해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2017년 서울 공연 당시 개막 6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 88%라는 경이적인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창작 뮤지컬 티켓 판매 연간 랭킹 1위를 기록해 작품성뿐만 아니라 화제성과 흥행성을 입증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또한 2011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단 10회 공연에 2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15년 하얼빈 환구극장에서의 공연은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총 관객수 6500명을 기록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탄탄한 스토리,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 자아내는 절묘한 조화와 묵직한 휴먼 스토리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쥔 뮤지컬 <영웅>은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봐야 하는 웰메이드 공연이자 문화 콘텐츠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보급 스타들 대거 출연
이번 공연의 캐스팅도 화려하다.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정성화·양준모가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2009년 초연부터 뮤지컬 <영웅>과 함께해 온 정성화는 새로운 10주년을 맞아 더욱 탄탄한 가창력과 특유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인간 안중근’과 ‘영웅 안중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위니 토드> 등 다수의 뮤지컬 출연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캐스팅되는 등 압도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은 양준모는 강렬하고, 결이 살아 있는 연기로 관객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에는 배우 정재은과 린지가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시즌에서 합류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정재은은 10주년 기념공연에서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삼총사> 등을 통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린지는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에 합류해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지난 2017년 시즌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김도형과 이정열이 캐스팅됐으며, 지난 10년간 ‘왕웨이’ 역과 ‘우덕순’ 역으로 활약해 온 정의욱이 이토 히로부미 역에 처음으로 도전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중근 의사와 함께 거사를 도모한 동지 3인 중 ‘우덕순’ 역에는 배우 김늘봄이, ‘조도선’ 역에는 제병진과 임정모가, ‘유동하’ 역으로는 김현진이 캐스팅돼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0호(2019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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