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바야흐로 6월이다. 이른 더위와 바쁜 일상에 지쳐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때, <파리로 가는 길>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 여행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낭만적인 선율로 만나는 프랑스, <파리로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중 하나인 파리로 떠나는 클래식 공연 <파리로 가는 길>이 오는 6월 29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남프랑스에서 출발해 파리까지의 목적지를 담은 이번 여행은, 긴 여정 사이사이를 영상과 음악으로 함께 담아낸다.

대표적인 프랑스 예술가들의 작품들과 배경 이야기, 곳곳의 명소, 이번 공연만을 위해 선보이는 특별한 음악들까지 한자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음악 여행의 가이드, 김문경의 해설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수려한 연주와 함께 프랑스 전역을 예술로 거닐어본다.

에디트 피아프와 거니는
사랑의 길

이번 음악 여행의 출발지는 세계인이 꿈꾸는 여행지 1순위로 손꼽히는 남프랑스다. 고흐의 걸작 대부분은 그의 생애 마지막 2년, 프로방스에서 정착했을 당시 완성된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그곳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피카소, 샤갈, 르누아르, 모딜리아니 등 많은 화가들이 사랑했던 따뜻한 햇살의 도시, 빛으로 가득한 지중해의 낭만과 자연이 주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선보인다.

화가들과 함께 아름다움을 담아낼 음악가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알려진 프란시스 풀랑크(Francis Poulenc),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에릭 사티(Erik Satie),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이다.

1부에서는 ‘파리로 가는 길’의 주제에 어울리는 대표적인 프랑스 클래식 음악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라벨의 ‘볼레로’, ‘파반느’,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 2악장’ 등의 곡들과 더불어 본디 피아노곡으로 알려진 라벨의 ‘소나티네’를 색소포니스트 최진우의 연주로 오케스트라와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다.

햇살과 풍경의 여유를 담은 음악과 함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여행의 종착지, 파리. 2부에서는 ‘드뷔시, 에디트 피아프를 만나다’라는 테마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송 가수로 잘 알려진 ‘에디트 피아프(Edit Piaf)’, ‘이브 몽땅(Yves Montand)’ 등의 프랑스 샹송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곡들을 색소폰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멜로디로 다채롭게 선보인다.

남프랑스에서 프랑스로의 여정에 예술가들의 발자취와 함께 거닐 연주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 JTBC TV 드라마 <밀회>의 유아인 대역 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송영민, 대중 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악기의 대중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등 3명의 특별한 솔리스트와 함께한다. 이들과 함께 이번 음악 여행을 이끌어 갈 지휘자는 2018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갈라 콘서트의 지휘를 맡았던 프랑스 출신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Adrien Perruchon). 서울시향 수석 팀파니스트를 역임해 두터운 클래식 팬층을 갖고 있는 그의 지휘와 아르츠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함께할 예정이다.
낭만적인 선율로 만나는 프랑스, <파리로 가는 길>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9호(2019년 06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