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과거 개그맨 김국진의 인생은 '롤러코스트'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인생은 롤러코스트와 같아서 한치 앞을 모른 채 위아래로 흘러가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탑승 전 '안전바'가 주어진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니 어떤 것을 시작하기 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소리였다.


피할 수 없으면 ‘뛰어 넘어라’, 신간 <허들>
곱씹을수록 공감이 가는 말이지만 여전히 한국 청년들의 현실과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장기적인 저성장시대에 높은 청년취업률은 그들에게 'N포 세대'라는 안타까운 오명마저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the life goes on'이란 말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생은 이어지지 않는가. 다만, 누구나 앞으로 다가올 숱한 인생의 장애물을 어떻게 뛰어넘을지에 대한 통찰은 필요하다. 공익재단법인 여시재 이종인(전 성공회대학교 부교수) 부원장이 지난달 출간한 신간 <허들>은 이런 고민들을 갖고 있는 청년들에게 구체적인 조언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또는 곧 내디딜 청년들 앞에 놓인 7개의 현실적인 벽(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담론집이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얻게 된 통찰력을 제시하면서 "어차피 넘어야 할 장애물(허들)이라면 있는 힘을 다해 뛰어넘자"는 희망을 전한다.


청춘 세대가 앞으로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꼭 성취해야 할 것은 크게 3가지. 인생의 방향성 찾기와 기본 체력 키우기, 미래 관계성 다지기다. 저자는 성취할 때 만나는 장애물을 크게 7개로 설명한다. 불확실한 인생의 목표, 산업 구조·직업 구조의 변화, 높은 창업의 벽, 대학 진학, 자존감과 정체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와 정치 현실의 벽이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30~40대 사회인 모두가 형태는 조금씩 다를지라도 고단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 앞에 나타나는 허들을 피해갈 수는 없는 일이다. 당장의 발끝만 보고 달리는 삶은 언제가 반드시 더 큰 장애물을 마주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매 순간, 회피하지 말고 도전하고, 이번에 뛰어넘은 허들이, 시간이 지난 뒤에는 나를 단련시켜 준 진정한 스승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