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인 푸에르자 부르타는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한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슬픔, 절망으로부터 승리, 순수한 환희까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을 언어가 아닌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푸에르자 부르타>에서만 볼 수 있는 파격적인 공연 장치와 특수효과, 그리고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음악은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관객을 흥분의 끝으로 몰아간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interactive performance)’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다. 관객은 텅 빈 공간 속에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무대장치와 퍼포먼스를 즐긴다. 극장의 모든 공간이 무대가 되고 관람석이 되는 <푸에르자 부르타>는 배우와 관객, 그리고 스태프가 하나가 돼 극을 완성한다.
<푸에르자 부르타>의 막이 오르면 관객은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무대 중앙에 서게 된다. 그 후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혹은 자신이 보고 싶은 장소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한다. 흥겨운 음악과 퍼포먼스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 어느새 <푸에르자 부르타>와 하나가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배우가 공연에 쓰이는 소품을 관객 머리에 내려쳐도, 물이 사방에서 튀어도 이 또한 <푸에르자 부르타>에서만 할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이 된다.
전 세계가 환호한 열광의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는 2005년 초연 이후 전 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6312회 공연했으며, 지금까지 총 638만 명이 관람했다. 2005년 처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초연된 <푸에르자 부르타>는 이후 큰 성공을 거둬 영국, 스페인, 독일, 미국, 일본 등 수많은 국가에서 공연됐다. 공연장을 넘어 프린지 페스티벌,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청소년 올림픽 개회식 무대 등 세계적인 무대에 올랐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8호(2019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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