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산수유꽃축제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노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인가 근처에서 재배되는 층층나무과의 유실수다. 가을에 길쭉하고 단단한 씨앗을 가진 빨간 열매가 열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산수유 열매는 정신을 맑게 하고 각종 성인병과 부인병은 물론 두통, 이명, 야뇨증에도 효능이 탁월해 한약재로 인기가 높아 예전에는 산수유나무 세 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에 보냈다고 해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다.

꽃말은 ‘영원불변의 사랑’으로,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이나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전해진다고. 국내에서 산수유로 유명한 곳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이다. ‘산동’은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지금의 산둥성)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지금도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난다. 또한 매해 봄이면 산수유 꽃 개화 시기에 맞춰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SPECIAL]노랗게 봄을 물들이다
1999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처음 개최한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올해도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축제 20주년의 의미를 부여해 산수유의 전래에서부터 시대별 테마로 구성해 개막공연을 진행한다.
[SPECIAL]노랗게 봄을 물들이다
[지리산 온천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 구례산수유꽃축제]

또한 대표 프로그램인 ‘산수유 꽃길 따라 봄 마중하기’ 코스를 개선하고, ‘산수유 떡 만들기 경연행사’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5개 분야 43종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축제 홍보를 위해 구례군 홈페이지에서 산수유 꽃 개화 상황을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볼 수 있도록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6호(2019년 03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