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새로움을 추구해 온 티쏘. 전통에 의한 혁신가를 지향하는 티쏘의 유구한 역사가 당신의 손목 위에서 흘러간다.
현재 티쏘 본사 전경
현재 티쏘 본사 전경
티쏘의 창업자 샤를 펠리시엥 티쏘와 샤를 에밀 티쏘
티쏘의 창업자 샤를 펠리시엥 티쏘와 샤를 에밀 티쏘
티쏘는 올해로 166주년을 기념하는 전통과 품질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스위스 시계 브랜드다. 스위스 쥐라산맥에 위치한 르 로끌(Le Locle)에서 샤를 펠리시엥 티쏘(Charles Felicien Tissot)와 그의 아들인 샤를 에밀 티쏘(Charles Emile Tissot)가 시계 가게를 열면서 시작됐다. 티쏘는 정통 스위스 시계의 기술력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모험을 강행해 새로운 시계들을 탄생시켰으며, 최초의 플라스틱 시계, 목재 시계, 석재 시계 등을 선보임으로써 독보적인 ‘티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갔다.

19세기 들어 티쏘는 본격적으로 전 세계 시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1896년 제네바 박람회에서 금메달과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시계콩쿠르에서 수상했고, 1900년에는 시계 제조 산업의 그랑프리를 파리에서 획득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격찬받으며 품질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1911년, 티쏘는 당시 러시아의 모스크바 지사를 통해 로마노프 왕조의 제정 차르 친위군의 포켓시계를 생산하면서 이름을 더욱 더 널리 알렸다. 또한 시계의 심장과 같은 표준형 무브먼트를 개발함으로써 제품들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왼쪽) 1853년 스위스 르 로끌에 처음 지어진 티쏘 본사 (오른쪽 위) 1918년 티쏘 본사 전경 (오른쪽 아래) 1988년 제작된 최초의 목재 손목시계
(왼쪽) 1853년 스위스 르 로끌에 처음 지어진 티쏘 본사 (오른쪽 위) 1918년 티쏘 본사 전경 (오른쪽 아래) 1988년 제작된 최초의 목재 손목시계
쿼츠 파동을 극복하다

1970년대 후반, 일본 시계 메이커들이 쿼츠(quartz)를 이용해 기계식 시계보다 간단한 구조에, 시간 오차가 개선된 제품을 월등히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많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제품 생산을 포기하고 문을 닫게 됐으며, 제품 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티쏘는 오메가와 시계 산업 스위스 협회인 SSIH(Société Suisse pour I'lndustrie Horlogére SA)라는 이름으로 합병 상태에 있었다. 스위스 시계의 위기가 더욱 커지자, SSIH는 또 하나의 시계 그룹인 ASUAG(Allgemeine Schweizerische Uhrenindustrie AG)와 합병했고, 1984년에 SMH(Société de Microélectronique et d'Horlogerie)로 재탄생했다. 니콜라스 하이예크(Nicholas G. Hayek) 회장의 지휘로 SMH는 세계 최대의 시계 그룹으로 성장했고, 1998년에 스와치그룹으로 개명했다.

티쏘의 아이덴티티
티쏘는 고급스러운 티-골드 라인부터 트렌디한 요소가 더해진 티-클래식 라인, 우아함에 실용성까지 갖춘 여성 라인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비롯된 최고의 품질과 장인정신, 혁신적인 디테일이 더해진 디자인, 세심한 제조 과정과 정교함 등 뚜렷한 가치관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티쏘 로고에도 명확히 드러난다. 로고의 ‘+’ 마크는 티쏘가 1853년부터 입증하고 있는 스위스 제품의 퀄리티와 신뢰성을 표현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정통 시계라는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며 티쏘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Innovators by Tradition)’을 모토로 삼아 그 핵심 가치를 대표하고 있다.

2001년 모토GP 스폰서로 참여한 티쏘
2001년 모토GP 스폰서로 참여한 티쏘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다

이러한 우수한 품질은 끊임없이 세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티쏘만이 지닌 역동성과 정확성은 스포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000분의 1초까지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티쏘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들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식 스폰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공식 스폰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됐으며, 모토(Moto)GP 모터바이크 챔피언십의 공식 타임키퍼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함으로써 스포츠 행사의 스폰서로 데뷔한 바 있다.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돼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의 활약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농구와 럭비와 같은 구기종목, 사이클링을 대표하는 투르 드 프랑스와 UCI 월드 사이클링 챔피언십, 펜싱 세계선수권 대회와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의 공식 타임키퍼로서 역할을 해 왔다.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한 티쏘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한 티쏘
티쏘의 앰배서더이자 모토GP 레이서 니키 헤이든
티쏘의 앰배서더이자 모토GP 레이서 니키 헤이든
티쏘의 앰배서더이자 농구선수 토니 파커
티쏘의 앰배서더이자 농구선수 토니 파커
이러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들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상징성과 의미 있는 한정판 제품들을 출시한다. 축구선수 마이클 오웬, 모토GP 레이서 니키 헤이든, 인디(Indy) 카레이서 다니카 패트릭 등을 홍보대사로 임명해 그들을 후원함으로써 인기 및 비인기 스포츠 종목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티쏘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후원을 통해 열정과 패기가 숨 쉬는 다양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5호(2019년 0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