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이 2월 정기공연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정상급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직은 쌀쌀한 2월, 낭만적인 클래식의 선율로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문의 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
시벨리우스부터 슈베르트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2월 정기공연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바이올린 양인모.]

관현악의 정수 들려줄
‘시벨리우스 스페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월 14일(목)과 15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벨리우스 스페셜 ①&②’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시벨리우스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올 시벨리우스’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들은 20세기 음악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핀란드의 자연과 전통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풍부한 멜로디와 장대한 스케일로 스칸디나비아의 핀란드 지휘계 대표 기수인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대에 올라 애국적 찬가인 ‘핀란디아’로 공연의 문을 열며, 핀란드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교향곡 6번’에 이어 강력한 표현을 지닌 대작 ‘7번 교향곡’으로 끝을 맺는다.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오스모 벤스케의 깊이 있는 해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협연 무대에는 2015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양인모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열정과 냉철함을 전할 예정이다.

슈테판 도어가 전하는 금빛 선율
‘실내악 시리즈’·‘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이어서 2월 24일 ‘실내악 시리즈’와 2월 28일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무대에서는 현존 최고의 호른 연주자로 꼽히는 슈테판 도어가 금빛 선율을 선사한다. 1993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호른 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슈테판 도어는 플루트 에마뉘엘 파위, 오보에 알브레히트 마이어 등 베를린 필 수석들과 함께 강력한 관악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시벨리우스부터 슈베르트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2월 정기공연
[호른 슈테판 도어. 지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슈테판 도어는 2월 24일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실내악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최희연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모차르트 호른 5중주를 비롯해 풍성한 색채가 돋보이는 마르티누 9중주, 아름답고 내면적인 브람스 3중주 등 호른이 포함된 실내악 작품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2월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에서는 슈테판 도어와 서울시향의 협연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슈테판 도어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출신인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지휘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슈트라우스는 뮌헨 국립오페라극장의 수석 호른주자였던 아버지에게서 영감을 받아 평생 호른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그의 두 번째 호른 협주곡은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에 쓰였지만, 편안함과 균형감이 두드러지며 모차르트적인 고전성을 담고 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5호(2019년 0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