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Y TAILORED SUIT
독일에서 탄생한 휴고 보스의 슈트를 보고 있노라면, 건실한 독일의 신사가 떠오른다. 이토록 남자의 낭만을 오롯이 실현하는 슈트는 그리 많지 않을 거다. 다부진 어깨와 탄탄한 가슴, 곧게 뻗은 팔과 다리. 입술은 굳게 다물었지만 말 한마디는 신중하게. 무뚝뚝할 것 같아도 순간순간 재치 있는 농담을 툭툭 던지는 그런 남자. 섬세한 재단으로 몸에 착 감기는 슈트의 착용감과 말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독일 신사의 외형이 떠오르고, 톡톡한 조직감과 청록 빛이 감도는 오묘한 네이비 컬러는 그의 진중함과 위트가 공존하는 매력을 닮았다.
사진 신채영 | 문의 보스 맨 02-518-4088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59호(2018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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