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동네 책방 기행 ❸ [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겨울정원>
김장훈 지음, 가지, 2017년
추천 서점 오버그린파크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겨울정원의 아름다움과 감상 포인트에 대해 담은 책이다.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아가,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지게 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꿈꾸는 정원사가 들려주는 겨울정원을 디자인하는 법, 그리고 감상하는 법 등을 담았다. 전문 정원사의 세심한 설명으로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딸에 대하여>
김혜진 지음, 민음사, 2017년
추천 서점 책봄

엄마와 딸의 관계를 엄마의 시각에서 풀어 나간 이 책은 비단 딸과 엄마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 문제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힘없는 이들의 소리 없는 고통을 내부의 시선으로, 무뚝뚝한 뚝심의 언어로 그린다는 평을 받으며 개성을 인정받아 온 작가 김혜진의 작품.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달빛 아래 가만히>
김종완 지음, 이후북스, 2017년
추천 서점 지구불시착

만드는, 읽는, 보는 3박자의 매력을 모두 갖춘 독립출판물로, 전국 독립책방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는 붙일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눈길이 닿고 손이 가는 책이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절제된 감성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종완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책을 보면 누구나 지구 불시착.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지음, 마음산책, 2013년
추천 서점 완벽한 날들

일상을 벗어나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완벽한 날들>을 읽으면 호숫가를 거닐며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퓰리처상 수상 시인인 메리 올리버가 발견한 찬란하고 텅 빈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세상이 아침마다 우리에게 던지는 거창한 질문인 “너는 여기 이렇게 살아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과자마나> vol.1 & vol.2
란탄 외, 워크스프레스, 2017년
추천 서점 유어마나

만화 비평 전문 웹진 ‘유어마나’와 디저트 페스티벌 ‘과자전’의 컬래버레이션 만화책이다. 2권째 발행된 <과자마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0여 명의 만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과자에 대한 이야기를 짤막하고 산뜻하게 그렸다. 케이크 조각처럼 작은 사이즈의 책에 담았다. 손에 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은 판본은 쉽게 선물할 수 있는 디저트처럼 느껴진다. 만화 콘텐츠의 새로운 소비 방식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면모 안에 담아둔 책이다.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내가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토드 파 지음, 고래이야기, 2018년
추천 서점 산책하는 고래

우리 아이들이 지구를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을 일상에서 어디에서나 실천할 수 있도록 쉽고 따뜻하게 알려준다. 토드 파의 강렬하고 선명한 그림과 짧고 명쾌한 문장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의 첫 환경 그림책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환경 지식이 아니라, 지구 환경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먼저임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예담, 2017년
추천 서점 아베끄

‘사랑’을 생물체에 비유해 진행되는 서사가 ‘사랑’의 정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담담한 문체도 소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사랑했거나,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할 모든 연인을 위해 이승우 작가가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일 뿐이고, 사랑이 그 안에서 제 목숨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의 이 소설은 사랑에 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SPECIAL 동네 책방의 보석 같은 책들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루페, 2017년
추천 서점 앨리스의 별별책방

“인간은 서점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앨리스섬의 유일한 작은 서점 주인인 피크리를 중심으로 책과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이다. 서점 주인에게 책을 추천받고 책을 사랑하게 되는 등장인물의 변화와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범죄·순수문학 등 독자의 독서 영역이 저절로 넓어지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책과 작은 동네 서점을 좋아하게 되는 경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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