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매일 기본 반찬만 먹을 수 없듯이 항상 점잖은 셔츠만 입을 수는 없는 법. 아플리케 장식을 더하거나 그래픽적 디자인을 결합하는 등 신선하고 감각적인 드레스 셔츠를 선보이는 예작이라면 심심한 옷차림에 과하지 않은, 톡톡한 조미료 역할을 할 수 있을 터.
물론 예작이 고집하는, 질 좋은 소재와 정밀한 실루엣 덕분에 과감한 컬러와 패턴을 활용해도 오히려 진중하다. 컬러의 스펙트럼이 그리 넓지 않은 남성 셔츠에서 플라워 패턴을 그려낸 짙은 녹색의 코듀로이 셔츠는 무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흔히 볼 수 있는 페이즐리 셔츠 또한 예작의 손길이 닿으면 고급스러움이 배가된다.
양정원 기자│사진 신채영(SHIN CHAE YOUNG studio)│문의 02-2107-6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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