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알아 두면 도움 되는 시계 용어
시간을 표시하는 문자판, 다이얼(dial)을 둘러싼 케이스(case) 위에서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얹은 글라스(glass)를 단단히 감싸고 있는 틀 부분이 베젤(bezel)이다. 다이버 시계 같은 기능적인 시계의 경우, 그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3시 방향에 시간을 조정하는 크라운(crown)이 위치하며 케이스와 시곗줄, 밴드(band)를 연결해주는 부분을 러그(lug)라 칭한다. 가죽이나 러버 등으로 제작된 스트랩(strap)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티타늄 등 금속 소재를 연결해 만든 브레이슬릿(bracelet)에 여러 형태의 잠금쇠, 클래스프(clasp)가 장착된다.
다이얼 위에는 기본적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곗바늘, 핸즈(hands)가 부착되고 시간을 표시하는 아워 마크(hour mark)가 배치된다. 아워 마크는 아라비아 또는 로마 숫자, 직선의 바(bar) 형태로 시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1에서 12까지 표시한다. 이 모두를 일컬어 인덱스(index)라고 부르기도 하며 인덱스 사이에 눈금들은 스케일(scale)이라 한다.
기계식 시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용어 중 하나가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다. 크로노그래프는 말 그대로 시간을 기록하는 장치, 쉽게 스톱워치 기능이라고 이해하면 되지만, 현재 그 기능이 확장되면서 무엇 하나를 지칭하긴 어렵다. 메인 다이얼 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핸즈가 달린 별도의 작은 원, 창(window)이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표시한다. 대체적으로 크로노그래프는 30분 단위, 12시간 단위, 그리고 영구초침으로 나누어진다. 초침이 아니라 작은 원 안에 따로 표시하는 영구초침 창을 스몰 세컨드(small second)라 칭한다. 이 외에 파워리저브(power reserve)나 문페이즈(moon phase) 등 여러 기능도 역시 이렇게 표시하는데 카운터(counter), 인디케이터(indicator), 디스플레이(display) 등 여러 용어로 표현한다. 메인 다이얼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기능을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모두를 서브 다이얼(sub dial)이라고도 부른다.
기본적인 시계 용어는 이 정도다. 더 많은 기능을 가진 복잡한 시계일수록 설명하고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이엔드 시계로 지식의 폭을 넓혀 가면 시계의 심장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테니까.


Tip. 기능적인 용어 몇 가지
투르비옹
기계식 시계라면 매일 몇 초씩의 오차가 발생한다. 이는 시계를 구성하는 밸런스 휠이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 이 오차를 최소로 줄여주는 특별한 장치가 투르비옹이다.
퍼페추얼 캘린더 30일 또는 31일로 끝나는 달뿐 아니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을 포함해 매년 2월까지 이 모든 변수를 계산해 날짜 조정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이다.
문페이즈 말 그대로 달의 형상을 보여주는 기능. 지구와 태양의 위치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바뀌는 달의 모양을 다이얼 위에 구현했다.
미니트 리피터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보통 1시간, 15분, 1분 단위마다 각기 다른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태엽이 감긴 정도가 어느 정도 시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지 시간 단위로 표시해주는 기능. 파워리저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