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활용 가이드

럭셔리카 오너드라이버의 꿈이 점차 커지는 걸까. 수입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2억 원대 럭셔리카 판매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방법을 달리하면 오너드라이버의 꿈은 보다 현실에 가까워진다. 차량 관리부터 중고차 매각 방법까지 알게 되면 부담의 폭은 조금 더 좁힐 수도 있다.
[Luxury & Super Car] 리스 vs 렌탈, 무엇이 유리한가
일반적으로 럭셔리카를 포함한 수입차를 구입하는 방법은 간단한 팁만 알아도 된다. 연말 프로모션을 눈여겨보고, 여러 딜러사를 비교해 가며, 카드 혜택 등은 없는지 잘 살펴도 길이 보인다.

연말 프로모션의 경우, 그해 생산 제품을 모두 판매해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딜러사들이 할인 폭을 넓히고, 차량 수입 과정 중 흠집 등이 생긴 차량은 별도의 할인 조건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또 딜러에 따라 마진 중 일부를 줄여 가격을 낮춰 줄 수 있기 때문에 간혹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2억 원대 이상 럭셔리카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적게는 1, 2곳에서 많게는 수십 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와 벤츠는 각자 43곳과 37곳의 서비스센터를 갖췄다. 이밖에 아우디 25곳, 재규어 16곳, 포르쉐 7곳, 롤스로이스 1곳 등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럭셔리카 오너드라이버가 되려면 리스와 장기 렌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리스는 금융사에서 차량을 구매 후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법인으로 구입할 경우, 매월 리스 비용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고, 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신용 관리에도 유리하다.

다만, 렌탈은 렌탈 회사에서 보험에 가입하고, 리스는 개인이 가입하는 거라, 사고 시 리스는 할증 대상이 된다. 자동차 리스는 수입차 브랜드의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그 밖에 캐피털 회사를 활용해도 된다.

현재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도요타는 각 사마다 전속 할부 금융사를 통해 리스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각 사마다 제공하는 리스와 렌탈의 절차 등은 대동소이하고, 프로모션을 통한 혜택에서 차이가 날 뿐이라서, 이보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의할 사항은 잔존가치와 보증금을 살피고, 자동차세 등 기타 세금이 월 이용료에 포함됐는지, 또 사후관리와 추가 페널티 및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등을 주의 깊게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리스는 계약 종료 후 해당 차량을 되팔 때 가격이 중요한데, 이를 잔존가치라 한다.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할수록 매월 내는 비용이 낮아진다”며 “이용 기간 종료 후 인수보다 반납을 전제로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해 월 이용료를 낮추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 중 하나다”라고 조언했다.

매월 청구되는 자동차 리스 이용료에는 자동차등록세, 취득세, 탁송료, 자동차세 등이 포함돼 있다. 일부 리스사는 견적을 낼 때 저렴하게 보이기 위해 이런 세금을 제외하기 때문에 이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장기 렌터카의 경우 보험료는 월 이용료에 포함되는데, 보험요율이 일반 개인 요율보다 높기 때문에 사고 경험이 없거나 경미한 사고만 있는 일반 운전자라면 장기 렌터카 대신 리스를 한 뒤 보험은 개인 보험요율을 적용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사후관리(AS)도 중요하다. 일부 리스사의 경우 이용료를 낮추는 대신 점검 서비스, 만기 시 상담 서비스 등의 AS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무엇보다 리스 계약 후 만기 이전 시 계약을 해제하면 중도 상환 수수료가 발생하고, 3~4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리스의 특성 등을 고려해 본인 자산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입차 장기 렌탈을 이용하는 방법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월 렌탈료를 공개하고 있지만, 비용 등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 거의 없어 고객은 일명 ‘호갱님’이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장기 렌터카는 짧게는 1년부터 길게는 3~4년 이상 차량을 대여하는 상품이지만,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남은 잔여 금액의 10%가량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을 알뜰하게 구입해 이용했다면 제값을 받고 판매하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 수입차업계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기도 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빌리자면 2억 원 이상 모델을 보유한 브랜드 중 BMW가 총 11개 중고차 매장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3개 중고차 매장을, 포르쉐와 재규어는 1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업자와 거래 성사 후 소유권 명의 이전을 잘 마무리 해야 한다. 사고 시 종종 전 차주에게 책임이 돌아갈 경우가 있다. 위탁 판매는 인감증명서, 차량등록증 등 각종 서류를 판매 딜러나 업체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곳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럭셔리카 구입에서 매각까지 ‘꿀팁’
[Luxury & Super Car] 리스 vs 렌탈, 무엇이 유리한가
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