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35mm 필름 카메라를 제작한 독일 고급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가 대한민국의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복 70주년 기념 에디션’을 선보인다.
유광 블랙 보디의 MP 70주년 에디션.
유광 블랙 보디의 MP 70주년 에디션.
라이카라는 이름에는 특별함이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라이카는 2005년 대한민국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광복 60주년 기념 에디션, 라이카 MP 대한국인’을 발표했었다. 일명 안중근 카메라로 보디 상판에 안중근 의사의 왼손 인장과 친필 유묵 ‘大韓國人(대한국인)’이 각인돼 있다. 당시로써는 이례적으로 60대 한정 제작했었던 이 에디션의 가격은 880만 원으로, 발매 후 수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재는 여러 경매 사이트와 개인 거래 커뮤니티에서 2000여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순식간에 거래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희소가치가 오르는 만큼 가격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15년, 라이카는 광복 60주년의 아성을 넘어설 또 하나의 명작을 내놓았다. 바로 대한민국의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라이카 광복 70주년 기념 에디션’이다.
실버 크롬 보디의 M-P 70주년 에디션.
실버 크롬 보디의 M-P 70주년 에디션.
라이카 역사상 유례없는 70주년 에디션
70주년 기념 에디션은 라이카 역사상 유례없는 환상적인 구성으로 완성됐다. 고전적인 유광 블랙 보디의 필름카메라 MP와 현대적인 실버 보디의 디지털 M시스템 M-P 두 가지의 보디에 Summilux-M 35mm/f1.4 ASPH와 Noctilux-M 50mm/f0.95 ASPH 두 가지 렌즈가 각각 구성돼 있다. 광복 70주년 기념이라는 문구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보디 상판을 장식하고 있다.
[Tech]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라이카의 축하 메시지
유려한 유광 블랙 페인트로 마감한 MP 70주년은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MP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온전한 기계식 카메라인 MP는 필요한 것만 남겨 두고 모든 것을 배제한 가장 본질적인 카메라 그 자체다. 오래 사용할수록 자연스레 페인팅이 벗겨지면서 아름다운 황동이 드러난다. 모든 것을 수동으로 조작하는 기계식 카메라인 만큼 어떠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것은 물론, 수많은 부품들의 움직임을 느끼며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Tech]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라이카의 축하 메시지
실버 크롬으로 마감한 M-P 70주년은 디지털 M-P의 실버 보디를 베이스로 제작됐다. 특별함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가죽과 상판, 그리고 메인 보디 후면의 각인은 이 에디션의 가치를 증명한다.
[Tech]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라이카의 축하 메시지
하이라이트는 렌즈다. 70주년 에디션에 포함된 렌즈는 라이카가 발표한 스페셜 에디션의 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명작들이다.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라이카 애호가들의 꿈으로 불리는 Summilux-M 35mm/f1.4 ASPH와 Noctilux-M 50mm/f0.95 ASPH 렌즈가 바로 그 주역들이다. 이 작은 렌즈에도 어김없이 광복 70주년 기념이라는 문구와 고유 시리얼 번호가 새겨져 있다. 특히, 블랙 페인트로 마감된 블랙 버전은 라이카 역사상 최초로 Summilux-M 35mm/f1.4 ASPH와 50mm/f0.95 Noctilux가 적용됐다.

‘과거와 제대로 마주한다’라는 의미에 한 차원 다른 의미를 부여한 라이카 ‘광복 70주년 기념 에디션’이 대한민국에 어떤 울림을 전달해 줄지 기대된다.


양정원 기자 | 문의 02-2266-5905 www.bandocame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