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맥캘란의 파인 앤 레어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 달라.
“파인 앤 레어는 2002년 출시한 맥캘란의 최고급 빈티지 라인 컬렉션으로 명칭 그대로 가장 고귀하고 희귀한,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몇 병 안 남은 맥캘란의 보물이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특정 연도별로 가장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향취를 지닌 위스키를 담은 단 하나의 셰리 오크통만을 선별, 희석 없이 고유의 알코올 도수 그대로 병에 담아냈다. 파인 앤 레어 컬렉션 중 1926은 2007년 12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만4000달러(약 5800만 원)로 낙찰돼 당시 최고가 위스키로 널리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맥캘란 특유의 맛과 향은 무엇 때문인가.
“맥캘란은 말린 과일과 셰리 향이 풍부하고 무겁고 진한 맛은 목을 넘길 때 꽉 찬 느낌을 주며 긴 여운을 남긴다. 이는 위스키를 숙성시킬 때 스페인산 최고급 셰리 오크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맥캘란은 위스키회사 중 전 세계에서 셰리 오크통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사로 스코틀랜드 내 셰리 오크통의 80%를 사용하고 있다. 셰리 오크통은 스카치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데 가장 적합하지만 생산량이 적고 값이 비싸 현재 영국에서는 최고급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또 스피릿(위스키 원액)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맥캘란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작은 증류기를 사용해 증류되기 때문에 스피릿 자체가 매우 진하고 풍부하게 농축돼 만들어진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싱글 몰트위스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맥캘란만이 가진 마케팅 방법은.
“맥캘란은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희소성 있는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맥캘란의 한정판 제품들은 세계 위스키 시장 내 위상이 대단하다. 최근에 출시한 맥캘란 피터 블레이크 에디션은 팝아트의 대부로 불리는 블레이크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협업 제품으로, 100% 수작업으로 250박스만 만들어졌다.
이처럼 한정된 수량으로 최고의 제품만을 만들어 위스키 수집가들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도 맥캘란의 명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또 2년에 한 차례씩 유명 사진작가와 협업하는 MOP(Master of Photography) 프로젝트를 통해 싱글 몰트위스키 양조 기술과 사진작가의 눈을 통해 본 맥캘란의 세계에 대한 예술가적 해석을 완벽히 결합시킨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 3월에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애니 래보비츠와 협업으로 생산한 MOPⅢ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한국에 출시했다.”
양정원 기자 neiro@kbizweek.co
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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