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년 처음 생산된 맥캘란은 전 세계 위스키 품평회로부터 받은 수많은 수상 경력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존경 받는 싱글 몰트위스키 중 하나로 꼽힌다. 맥캘란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생산하고 있는 ‘파인 앤 레어(Fine & Rare)’ 브랜드 교육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맥캘란 총괄 디렉터 데이비드 콕스(David Cox)와의 유쾌한 싱글 몰트위스키 이야기.

데이비드 콕스 맥캘란 총괄 디렉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방식대로 즐기는 것”
먼저, 맥캘란의 파인 앤 레어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 달라.

“파인 앤 레어는 2002년 출시한 맥캘란의 최고급 빈티지 라인 컬렉션으로 명칭 그대로 가장 고귀하고 희귀한,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몇 병 안 남은 맥캘란의 보물이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특정 연도별로 가장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향취를 지닌 위스키를 담은 단 하나의 셰리 오크통만을 선별, 희석 없이 고유의 알코올 도수 그대로 병에 담아냈다. 파인 앤 레어 컬렉션 중 1926은 2007년 12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만4000달러(약 5800만 원)로 낙찰돼 당시 최고가 위스키로 널리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맥캘란 특유의 맛과 향은 무엇 때문인가.

“맥캘란은 말린 과일과 셰리 향이 풍부하고 무겁고 진한 맛은 목을 넘길 때 꽉 찬 느낌을 주며 긴 여운을 남긴다. 이는 위스키를 숙성시킬 때 스페인산 최고급 셰리 오크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맥캘란은 위스키회사 중 전 세계에서 셰리 오크통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사로 스코틀랜드 내 셰리 오크통의 80%를 사용하고 있다. 셰리 오크통은 스카치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데 가장 적합하지만 생산량이 적고 값이 비싸 현재 영국에서는 최고급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또 스피릿(위스키 원액)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맥캘란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작은 증류기를 사용해 증류되기 때문에 스피릿 자체가 매우 진하고 풍부하게 농축돼 만들어진다.”
데이비드 콕스 맥캘란 총괄 디렉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방식대로 즐기는 것”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싱글 몰트위스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맥캘란만이 가진 마케팅 방법은.

“맥캘란은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희소성 있는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맥캘란의 한정판 제품들은 세계 위스키 시장 내 위상이 대단하다. 최근에 출시한 맥캘란 피터 블레이크 에디션은 팝아트의 대부로 불리는 블레이크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협업 제품으로, 100% 수작업으로 250박스만 만들어졌다.

이처럼 한정된 수량으로 최고의 제품만을 만들어 위스키 수집가들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도 맥캘란의 명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또 2년에 한 차례씩 유명 사진작가와 협업하는 MOP(Master of Photography) 프로젝트를 통해 싱글 몰트위스키 양조 기술과 사진작가의 눈을 통해 본 맥캘란의 세계에 대한 예술가적 해석을 완벽히 결합시킨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 3월에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애니 래보비츠와 협업으로 생산한 MOPⅢ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한국에 출시했다.”


양정원 기자 neiro@kbizweek.co
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