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필드CC는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어 티샷의 부담이 적은 대신 벙커와 크리크, 해저드 등 장애물의 전략적 배치로 공략하기가 만만치 않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요금소에서 30분, 일죽I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한 편이며, 골프장의 표고 차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50m 이내의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정규 토너먼트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젠스필드CC는 페어웨이 IP 지점의 평균 폭이 90m로 편안함을 주지만 요소요소에 배치된 78개의 벙커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코스를 가로지르는 크리크, 워터해저드, 페어웨이 경사도, 그린 난이도 등 18홀을 헤쳐 나가기가 만만치 않은 코스다.
드래곤 코스는 언듀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부드럽고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함을 주는 반면, 힐 코스는 거친 자연에 도전해야 하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코스다. 특히 샷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설계돼 있고 곳곳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장애물은 라운딩의 재미를 더한다.
3번 홀(파5·520m)은 약간 오르막 홀로 장타자들은 2온을 노릴 수 있지만 무리하다가는 중간에 있는 두 개의 크리크와 벙커가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7번 홀(파4·410m)은 페어웨이 좌측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비치 벙커가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내지만 결코 짧지 않은 거리에서 오는 부담은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잘 다루어야 비로소 파가 가능한 홀이다. 8번 홀(파3·160m)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매우 까다로운 홀 가운데 하나다. 반도형의 홀로 정확한 아이언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온 그린이 쉽지 않는 홀이다.
글 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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