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ANTI CLUB, SEOUL

‘아난티클럽, 서울’은 숲 속 한가운데에 코스를 옮겨 놓은 듯한 자연 친화적 설계로 ‘자연미’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숲이 외부 소음을 차단해 새소리, 바람 소리만 귓가를 스친다.
[In and Out] 60만 평 잣나무 숲 속 한가운데서 골프를 즐기다
대부분의 골프 코스가 148만7603㎡(45만 평) 정도의 땅에 27홀이나 36홀을 건설하는 데 비해 아난티클럽, 서울은 27홀이 총 198만3471㎡(60만 평)의 너른 대지에 자리를 잡았다.

유명산 본래의 자연림을 최대한 살려 눈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20m가 훌쩍 넘는 잣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여기에 전국에서 공수해 온 1만 그루가 넘는 러시아 백자작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코스 또한 골퍼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아난티클럽, 서울의 모습은 기존의 코스를 완전히 부수고 새로이 조성했다.

사계절 푸르른 양잔디가 깔린 페어웨이와 그린은 푸른 하늘과 숲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연못의 풍광과 어우러져 골프의 맛을 한층 드높인다. 여기에 천연의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는 동시에 홀마다 프라이빗함을 고려한 조경으로 아난티클럽,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라운딩은 마치 숲 속으로 떠나는 여행과도 같다.

이처럼 자연환경의 특성을 잘 살린 코스 리노베이션으로 아난티클럽, 서울은 싱가포르에서 발행되고 있는 골프 전문지 아시아 골프 먼슬리가 주최하는 ‘아시아 골프 먼슬리 어워드 2010’에서 ‘아시아 베스트 코스 리노베이션’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코스 전경
코스 전경
잣나무 군락이 만들어낸 아멘 코스, 잣나무 코스 1홀

좌우측으로 소나무 숲이 길게 늘어서 있어 시각적으로 매우 좁아 보이는 파 5홀. 페어웨이의 중간이 함몰된 지형으로 두 번째 샷 보내는 위치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티샷은 중앙보다 좌측으로, 두 번째 샷은 그린 좌측 카트 도로 방향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세 번째 샷은 뒤로 산이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는 거리보다 더욱 길게 보아야 한다.


특별함이 느껴지는 가장 아름다운 자작나무 코스 4홀

티 박스 전면부터 그린 앞자락까지 커다란 해저드가 조성된 파 3홀.좌측의 커다란 자연 암석과 티 주변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아난티클럽, 서울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며 자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린 앞 중앙에 포진한 벙커가 부담이 돼 다소 길게 보내는 경향이 있으나, 앞이 높고 길이가 짧은 그린이라 볼이 흘러 내려가서 그린을 넘어갈 우려가 있으니, 우드보다 아이언을 사용해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자연과 어우러진 클럽 하우스
자연과 어우러진 클럽 하우스
드라마틱한 티샷을 연출하는 자작나무 코스 5홀

자작나무 코스의 시그니처 홀로 가장 드라마틱한 티샷을 구현할 수 있다. 티 박스에서 보이는 풍경부터가 압도적이다. 거리가 매우 짧은 공포의 내리막 파 4홀로, 티샷으로 깊은 해저드 계곡을 넘겨야 하는 압박감이 있다. 특히 장타자가 욕심을 내지만 욕심을 버린다면 충분히 2온이 가능하다. 티샷은 그린 앞자락 벙커와 벙커 사이로 보낼 것. 훅이 나지 않게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면, 숏 아이언이나 어프로치 샷만으로 충분히 쉽게 온 그린을 시킬 수 있다.

글 신규섭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