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크루즈 스타일링을 마쳤다면, 이제 환상적인 크루즈 기항지를 선택할 때다. 세계 크루즈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가 제안하는 지중해, 알래스카 노선과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한·중·일 크루즈를 소개한다.
[Cruise Travel] Hot Cruise Route Big3
지중해를 통째로 느끼고 싶을 때

#1. 리버티호로 떠나는 서부 지중해 크루즈


바르셀로나와 로마, 아름다운 지중해 기항지인 피사, 니스, 프로방스를 운항하는 정통 지중해 일정은 무한 행복을 선사한다. 16만 톤급 리버티호는 지중해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으로 크루즈선이 구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은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마디로 ‘지루할 틈 없는’ 여행을 보장한다.

상상? 아니 현실! 선상 파도타기

특히 올 2월 새롭게 보완된 다이닝과 액티비티 시설이 시선을 끄는데, 종전 오아시스 클래스에서 만날 수 없었던 뉴욕 컵케이크 전문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컵케이크 컵보드, 3D 영화관, 드림웍스 캐릭터들과의 아침식사와 퍼레이드를 즐기는 ‘드림웍스 익스피리언스’, 인기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대극장 등 만족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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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배 위에서 즐기는 파도타기는 더없이 짜릿한 경험이다. 크루즈업계 최초로 도입한 플로 라이더(flow rider)는 길이 12m, 너비 9.7m로 1분당 113만556리터의 물을 동원해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 낸다. 다이내믹한 파도타기는 직접 즐겨도 좋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하다. 가족을 동반한다면 어린이 물놀이 시설인 H2O 존이 기다린다.

지중해에서 파도타기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이스링크는 낮에는 탑승객들을 위해 개방해 자유롭게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환상적인 아이스쇼장으로 변신한다. 크루즈선에서 즐기는 암벽등반 역시 아이스 스케이팅만큼이나 시원한 액티비티가 된다.

선상에서 맛보는 산해진미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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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여행이든 지중해 여행이든 ‘먹는 즐거움’을 놓칠 순 없다. 유명 주방장이 제안하는 정찬 식사는 지중해식, 이탈리아식, 프랑스식 등으로 다양한데,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그릴 요리 전문 레스토랑, 뷔페식당, 럭셔리한 스페셜티 레스토랑까지 더해져 매일같이 다른 음식을 만끽할 수 있다.

호텔과 마찬가지로 24시간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서비스 이용이 무료라 더욱 즐겁다. 와인도 25달러에서부터 2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게 준비된다.

자칫 과식한 저녁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로 단장된 로열 카지노와 실외 수영장 중앙에 마련된 나이트클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나이를 잊고 전 세계 관광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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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2. 셀러브리티 인피니티호로 떠나는 알래스카 크루즈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생태계의 ‘보고(寶庫)’ 알래스카. 미지의 대륙 알래스카는 1950년대 들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 서부, 하와이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관광지로 정평이 나 있다.

9만 톤급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사로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을 2 대 1 미만으로 유지, 럭셔리 크루즈의 매력을 더한다. 알래스카 관광지는 크게 내수면 지역과 내륙 지역으로 나뉜다.

내륙 지역은 앵커리지 북부로 매킨리 봉을 비롯한 웅장한 침엽수림과 야생 곰 등의 육상 생태계가 큰 볼거리다. 디날리(Denali), 페어뱅크스(Fairbanks) 등이 유명한 관광도시들.

내수면 지역은 캐나다 밴쿠버와 앵커리지를 잇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분포한 태평양 해안 지역으로 연어, 고래 등을 비롯한 해양 생태계와 곳곳에 산재한 빙하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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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드 빙하가 연출하는 눈앞의 장관

특히 세계 최대의 유빙(流氷)인 허버드 빙하(Hubbard Glacire)는 이 지역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장관. 주노(Juneau), 스캐그웨이(Skagway), 케치칸(Ketchikan) 등은 내수면 지역의 유명 관광도시들이다.

7박 8일이 소요되는 셀러브리티 인피니티호 알래스카 크루즈 코스는 매년 5월부터 9월 초까지 운항하는데, 금요일에 시애틀에서 출항한다. 셀러브리티 인피니티호는 전 세계 선사 크루즈선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의 유빙 허버드 빙하 가까이 접근한다는 것이 장점.

얼음이 부서져 내리는 장관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9만 톤에 이르는 거대한 초호화 크루즈는 인공위성을 통해 자동으로 조정되는데 하루 7회 이상 제공되는 초특급 호텔 수준의 정찬과 뷔페는 여행의 품위를 더욱 높여주며 매일 저녁 라이브로 펼쳐지는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주노·케치칸·스캐그웨이의 시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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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항지인 주노는 알래스카의 주도(主都)로 알래스카에서 가장 장엄한 광경을 자랑한다. 더불어 낚시, 사냥, 래프팅 등 다양한 자연 레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크루즈 실내는 따뜻하나 빙하를 보거나 선택 관광에 참가할 경우를 위해 별도의 방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인디언 마을 케치칸은 인디언 특유의 조각과 토템상을 둘러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1만 명 이상의 탐험가들이 ‘노다지’의 꿈을 안고 거쳐 갔다는 스캐그웨이는 탐험가들이 떠나면서 남긴 멋진 카페와 주점들이 있어 시계를 잠시 골드러시 시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기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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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락하게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는 방법

#3. 레전드로 떠나는 한·중·일 크루즈

이제 크루즈 여행을 두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라 말하는 것은 민망하다. 지난 7월 말부터 로얄캐리비안 크루즈가 부산을 모항으로 한·중·일 크루즈 운항을 재개했기 때문. 지중해 또는 카리브해 등 아름답지만 너무 멀어 부담스러웠던 항로를 대신해 비행기 이동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한·중·일 크루즈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8000여 명의 한국인 승객이 경험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레전드호는 지난해 8000여 명에 이르는 한국 여행객들이 이용한 선사로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레전드호는 한·중·일을 운항하는 크루즈로는 최대 규모(7만 톤)로 최대 207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크루즈선으로 승무원만 700여 명이 근무한다. 정통 크루즈의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보다 편안하게 중국과 일본을 여행할 수 있어 한국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일정에 따라 가는 지역이 다르긴 하지만 7박 8일 일정을 기준으로 중국 1곳, 일본 3곳 정도를 기항하며 총 4개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한·중·일 크루즈에서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암벽등반, 미니골프 코스, 2개의 수영장, 헬스장 등 큰 규모의 크루즈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메들리, 아크로바틱, 독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열리고 틈새 시간마다 냅킨 접기, 가라오케, 헬스 등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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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승무원의 ‘맞춤형’ 서비스

레전드호가 시선을 끄는 이유 가운데는 한국어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어는 레전드호의 공식 언어 중 하나로 배 안의 모든 사인보드와 안내방송, 안내문은 한글로도 서비스된다. 또한 안내데스크, 객실, 레스토랑, 카지노 등 곳곳에 배치된 20여 명의 한국인 승무원들도 반가운 얼굴들이다. 김치는 물론, 갈비 등 한국인 입맛을 즐겁게 할 한국인을 위한 메뉴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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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전드호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미팅 및 회의, 휴가를 위해 필요한 무료 미팅룸과 리셉션 장소 대여, 24시간 전문 코디네이터, 비즈니스 센터 및 통신 지원, 인터넷 카페 및 무선 인터넷 서비스, 최첨단 AV 시설, 프라이빗 단독 이벤트 및 리셉션 행사, 냅킨 등도 로고 삽입 서비스 등을 마련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뽑은 레전드호 최고의 파티인 선장이 주최하는 승선 환영 리셉션도 기대할 만하다. 7일 일정의 경우 둘째 날 저녁에 개최되는데 선장 주최 갈라 디너로 이어진다.

턱시도나 드레스를 입고 참석하는 격식 있는 자리로, 크루즈에 탑승한 모든 승객이 초청돼 춤과 음악, 칵테일과 간단한 다과가 무료로 제공된다. 한·중·일 크루즈는 영어로 진행되는 청소년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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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Q & A

Tips on Cruise Traveling
오션뷰보다는 발코니 객실이 ‘노른자’

Q 무조건 큰 선사, 비싼 객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

A 크루즈 객실의 가격은 객실 유형과 위치에 따라 나뉘지만, 선사와 선박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보통은 스위트, 발코니, 오션뷰, 인사이드 객실 등 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발코니는 아파트처럼 베란다가 있어 바다를 바로 내다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오션뷰 객실은 창문이 있어 햇빛을 볼 수는 있지만 창문을 열 수는 없다. 인사이드 객실은 창문이 없는 내측 객실로 금액은 가장 저렴하지만 햇빛이 들지 않는다. 흔히 발코니 또는 인사이드 객실이 인기가 많은데 오션뷰의 경우 크루즈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발코니 객실과의 금액 차이가 거의 없어 선호도가 떨어진다. 객실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다면 인사이드 쪽이 더 유용할 수 있다. 다만 호흡기에 문제가 있거나 폐소 공포증이 있다면 발코니 객실이 낫다.

Q 크루즈 여행에 있어 가장 환상적인 시기는 언제일까.

A 지역에 따른 크루즈 여행 추천 시기는 아래와 같다.

지중해 : 4월 말~7월 초, 9월 말~11월 초. 특히 5월은 한국인 고객이 여행하기에 가장 쾌적한 날씨다.

러시아·북유럽 : 5~8월 사이. 5월은 백야 시즌과 겹쳐 북유럽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알래스카 : 5~9월 사이.

남미 : 12~3월 사이, 특히 2월은 극성수기를 살짝 피해 여유 있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다.

Q 선사에서는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나 파티에 따라 다양한 의상을 준비해야 할까. 준비해 두면 유용한 아이템이 있다면.

A 이벤트가 많다고 다양한 의상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일정에 따라 2~3회 정도 저녁 정찬 식사 때 정장을 입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성은 정장+넥타이(또는 보타이)+정장구두 차림이 적당하고 여성의 경우 칵테일드레스 또는 한복에 정장구두를 추천한다. 이도 부담스럽다면 결혼식에 참석할 때 입는 정도의 정장이면 무방하다.

유용한 준비물로는 손목시계를 들 수 있다. 크루즈선 내에는 의외로 시계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크루즈 여행 중 시차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멀티 타임 존 손목시계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기항지에서의 관광 시에도 편리하다.

Q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크루즈선에서 알아둬야 할 매너가 있다면.

A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여성 고객을 에스코트하고 먼저 타고 내리게 하는 서양인들 사이에 여성보다 남성이 먼저 타고, 먼저 내리는 것은 자칫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크루즈 여행객의 대부분은 서양인들인데, 여행 시 서로의 몸이 닿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몸이 부딪혀도 대충 넘어가는 한국인들과 달리 서양인들은 자기만의 보이지 않는 선을 넘었을 때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낸다.

Q 크루즈 여행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A 준비 단계에서 기본 중 기본은 여권과 비자 준비다. 크루즈 여행은 한 나라를 일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여행 출발 전에 해당 일정의 방문 국가 중 비자가 필요한 나라가 있는지, 여권과 관련한 주의사항은 없는지 등 상세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적절한 비자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면 승선 과정에서 승선이 거부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객의 귀책사유로 크루즈 요금, 세금 등 일체 환불이 되지 않는다.

<운항 일정별 필요한 비자>

카리브해, 알래스카, 멕시코, 바하마, 버뮤다, 파나마 운하, 캐나다·뉴잉글랜드(미국 출발), 하와이 : 미국 입국 허가서

북유럽 : 러시아 비자

아시아 : 중국 비자(산야·하이난다오 기항 일정의 경우 필요 없음), 캄보디아 비자(선상비자 가능)

호주, 뉴질랜드 : 호주 비자

지중해, 남미 : 별도 비자 필요 없음

Q 선사, 패키지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크루즈 여행 비용의 범위는.

A 한국인 여행객들의 만족도와 구매가 높은 5성급 크루즈의 경우 패키지 여행 기준으로 금액은 아래와 같다. 크루즈 여행은 기항지 선택관광 비용이 별도이므로 일정에 따라 해당 상품의 기항지 선택관광 요금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기항지 선택관광 비용은 불포함).

- 지중해: 약 400만~700만 원 선
- 러시아, 북유럽: 약 600만~800만 원 선
- 알래스카: 약 300만~600만 원 선
- 남미: 약 1400만~1800만 원 선

Q 부부 혹은 가족여행만 가능할까.

A 회의, 컨퍼런스 등도 크루즈와 접목시키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될 수 있다. 크루즈에서의 회의, 컨퍼런스, 시상식 등 행사는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일로 가격과 효과 면에서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리조트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루즈선에는 다양한 크기의 컨퍼런스룸이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행사와 시상식 등이 있을 시 약간의 테크니션 비용만으로 대극장을 대여할 수도 있다. 크루즈 요금에는 식사, 엔터테인먼트, 미팅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포함돼 있으니 알뜰한 행사를 치를 수 있어 일석이조. 미팅룸과 행사장은 16명 이상 단체 예약 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학술 컨퍼런스, 동창회, 가족 모임 등이 크루즈 여행과 접목하면 보다 특별해질 수 있다.

Q 크루즈선에서 즐기는 와인 가격대는.

A 매일 저녁 풀 코스로 서브되는 정찬 식사와 함께 하는 와인은 디너를 풍성하게 만든다. 와인 하면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대륙 와인부터 신대륙 와인까지 다양하게 구비된 크루즈선 와인 리스트의 와인 가격대는 26~180달러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Q 어떤 크루즈선에서라도 골프를 즐길 수 있을까.

A 기항지 기준으로 골프가 가능한 항로는 카리브해, 멕시코, 버뮤다, 알래스카(스캐그웨이), 하와이 등이다. 하지만 기항지 선택관광 프로그램에 골프가 없는 일정이라도 크루즈 탑승 전후, 즉 출발 도시에서 개별적으로 골프 투어를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프리미엄 선사인 셀러브리티 크루즈를 선택할 시엔 골프 전문 카운셀러가 탑승해 골프 코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도움말 김남진 한진관광 부산센텀점 대표

글 장헌주 기자 도움말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02-737-0003, www.rccl.kr) ·한진관광 부산센텀점(051-752-7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