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초연 후, 국내 공연 11년째를 맞은 뮤지컬 <렌트>가 2011년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올해 선보일 뮤지컬 <렌트>는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로 구성돼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들의 혼신의 연기가 뮤지컬의 강한 에너지와 만나 무대에서 어떻게 분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On Stage] 사랑하고 싶다면, 렌트를 만나라! 뮤지컬 ‘렌트’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 그 안에는 열정과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 찬 영혼들이 있다. 로저, 미미, 마크, 모린, 조앤, 엔젤, 콜린, 베니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사회가 정한 규칙보다는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며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못 내 전기가 끊긴 집에서 살고 있지만,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와 록큰롤 포스터를 연료로 태우며 나름 운치 있는 크리스마스이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마크는 전 여자친구 ‘모린’의 공연을 돕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되고 로저는 에이즈로 자살한 옛 애인을 생각하며 홀로 남아 곡을 구상한다. 그 순간 아래층에 사는 댄서 미미가 성냥을 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린다. 미미는 마약 중독자이지만 로저는 그녀에게 첫눈에 끌림을 느낀다.

집세는 밀려있고 집 건물마저 철거당할 위기에 놓인 마크와 로저. 집주인 베니는 그들에게 모린의 건물 철거 반대 시위 공연을 막아주면 집세를 면제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밀린 집세 면제도 이들의 열정, 우정, 사랑을 막기에는 역부족. 그들은 베니의 제안을 거절한다. 끝없는 열정과 자유를 추구하며 함께 있어 행복했던 이들은 과연 다시 만나 서로 사랑하며 웃을 수 있을까.

화려한 캐스팅, 막강한 제작진으로 한층 깊어진 감동
[On Stage] 사랑하고 싶다면, 렌트를 만나라! 뮤지컬 ‘렌트’
한국 공연 11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렌트>는 그 어느 해 공연보다 배우 섭외에 공을 들였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이 배우들의 훌륭한 조합에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비주얼과 연기, 노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배우들이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로서 이미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와 <렌트> 오리지널 브로드웨이팀의 공연을 통해 뮤지컬 <렌트>의 아름다움을 간파한 가수 브라이언이 그 주인공.

가수 브라이언은 ‘주인공’이란 잣대에 역할을 국한시키지 않고, 본인의 이미지와 음색에 잘 맞는 ‘마크’역으로 생애 첫 프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노래 잘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총 결집한 2011년, 뮤지컬 <렌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완벽한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일시 2011년 8월 28일(일)~10월 9일(일)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 30분, 일요일 2시· 6시 30분(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 문의 1544-1555

글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