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MENEGILDO ZEGNA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에서 선보인 2011 FW 컬렉션의 전체적인 테마는 동서양 요소의 융합이다. 1940년대의 패션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각진 어깨, 평평한 힙 등 딱딱한 느낌의 밀리터리 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 선보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어퍼 캐주얼 룩(upper casual look)은 여기에 중국 혁명 당시 입었던 유니폼들의 요소가 더해져 더욱 남성스럽고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스타일로 탄생했다.
[Must-have for CEO] 세련되고 럭셔리한 감성 어퍼 캐주얼 룩
군더더기 없는 1940년대 스타일의 복식들이 캐시미어, 울 등 럭셔리한 패브릭과 만나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재탄생한 것. 여기에 빈티지 웨스턴 패턴을 더하거나 실크, 가죽 등에 중국의 전통 패턴을 덧입혀 살짝 변화를 줬다.

특히, 이번 2011 FW 컬렉션에서는 전체적으로 남성들의 데이타임을 위한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감성 룩이 주를 이룬다. 컬렉션 전반을 아우르는 컬러 팔레트는 무연탄 그레이에서 블랙까지 깊이 있는 그러데이션으로 표현됐고, 레드와 브라운을 넘나드는 따뜻한 톤도 추가됐다.

버건디 컬러의 스트라이프 셔츠에 레드 캐시미어 스웨터, 아웃포켓 디테일의 브라운 체크 코튼 블레이저를 레이어드하고 깔끔한 베이지 컬러의 팬츠로 스타일을 마무리하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어퍼 캐주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글 박진아 기자 pja@hankyung.com 사진 김태현(Xeno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