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 TOP 10

부침개와 막걸리의 '유혹'
신사동 동인동
동인동에서는 주문을 받고 난 후 반죽을 시작한다.
동인동에서는 주문을 받고 난 후 반죽을 시작한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 체어스 강남센터 팀장
[Special] 신사동 동인동 · 오금동 남도마루
“각종 부침개과 갈비찜이 ‘압권’인 집. 모듬전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 곁들이면 갑부의 행복도 부럽지 않다. 부자 고객들도 꼭 한 번은 다시 찾는다고. 홍콩 손님을 모셨을 때도 큰 점수를 받았다. 일찍 가지 않으면 2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고통(?)이 따르긴 하지만.”

신사동 골목 한편에 위치한 동인동은 신사동 ‘전골목’이란 호칭을 만들어낸 터줏대감이다. 실내 공간은 크지 않지만 실내가 좌식과 테이블로 구분돼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좌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녁시간 때는 6시 전에 가야 자리가 있을 정도로 늘 사람이 붐비는 소문난 ‘맛집’이기도 하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번호표가 40~50번까지 돌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전을 튀기는 소리와 비 내리는 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내는 것은 물론 형광등이 아닌 은은한 등불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Special] 신사동 동인동 · 오금동 남도마루
저녁시간에는 손님들이 주로 매운 갈비찜과 모듬전, 막걸리를 선호하지만 점심시간에는 갈비찜과 공깃밥으로도 충분한 한 끼가 된다. 동인동의 갈비찜은 마늘이 들어간 양념이 은근한 매운맛을 가미시켜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한 것이 특징. 이 때문에 밥반찬, 술안주로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추전, 호박전, 깻잎전, 고기전, 두부가 함께 나오는 모듬전은 동인동의 또 다른 자랑거리. 독특한 점은 메뉴판에는 모듬전이라고 쓰여 있지 않지만 손님들은 으레 모듬전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10년 동안 ‘인기’를 유지해 오고 있는 ‘사장님’의 경영 비결은 좋은 재료, 손맛, 서비스 정신에 있다. 365일 잔칫집 느낌이 드는 동인동은 저녁시간 편안한 사람들과 방문하기에 ‘딱’인 곳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1-5 삼화불교대학 1층
문의 02-516-5765
오픈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가격 동인동 찜갈비(1인) 1만6000원, 버섯매운탕 7000원, 주꾸미 1만 원, 동그랑땡 1만4000원, 굴전 1만2000원, 깻 잎전 1만4000원, 두부전 9000원, 술국 9000원, 주꾸미 정식 7000원, 따로국밥 6500원, 비빔밥 6500원, 모듬 전 2만2000원, 막걸리 6000원
기타 평일 3시부터 5시까지 준비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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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식탁 위에
오금동, 남도마루
전남 신안에서 갓 잡아 내놓은 민어회는 여름 최고의 보양식 메뉴다.
전남 신안에서 갓 잡아 내놓은 민어회는 여름 최고의 보양식 메뉴다.
정해원 신한은행 목동점 PB센터장
[Special] 신사동 동인동 · 오금동 남도마루
“남도음식이 기본적으로 맛이 있는 데다 이 집 사장님께서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운영하는 곳이라 자주 찾는다. 남도마루는 항상 계절에 맞게 제철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오니 맛이 훌륭할 수밖에 없고 방문할 때마다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엔 민어회의 싱싱한 맛으로 유명하다.”

담백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민어회 한 점을 먹자 입 안은 바다로 가득 찬다. 5년 전 오픈한 오금동의 남도마루는 전라도 지역의 진한 맛을 한상 가득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 목포가 고향인 주인의 올곧은 ‘맛’에 대한 신념으로 오픈한 지 얼마 안됐지만 알음알음 식도락가들에게 소문이 난 맛집이다.

민어회, 농어회, 병어회 등을 계절에 따라 맛볼 수 있는데 신안군 지도 지역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무안 뻘낙지, 흑산도 홍어, 전복 등의 싱싱한 요리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요즘 한창 제철인 민어회는 목포 신안군 지도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재료에 대한 까다로운 주인의 철학으로 귀한 손님을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재료에 대한 까다로운 주인의 철학으로 귀한 손님을 모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복더위에 양반은 민어, 상놈은 보신탕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으뜸 보양식으로 꼽혀 인근 주민들은 물론 기업체 회식이나 임직원들의 비즈니스 자리로 꽉 차는 경우가 많다. 하루 장사가 끝나면 남은 음식은 그날 다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신선도에 심혈을 기울인다.

음식의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식당 어느 곳에서도 맛집 출연 방송 문구나 기사 스크랩을 찾아 볼 수 없다. 요란한 음식점 홍보가 다 손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며 음식 맛만 좋으면 된다고 일갈하는 주인의 말 한마디는 이 집 음식의 정직함과 맛을 가늠케 한다.

올 연말 강남에 좀 더 고급스러운 한정식집 분위기의 남도마루 직영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남도마루의 주인은 실제로 까다로운 입맛으로 이 식당을 오픈하기 이전부터 산지 음식을 맛보는 미식 여행을 즐겨왔다.

지금도 2개월에 한 번은 식재료 공수를 겸하는 미식 여행을 하며 자극을 받고 음식을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자연산 재료 본연의 맛을 선사하는 것이 최고의 맛이라는 철학을 가진 주인의 고집을 접하고 싶다면 남도마루의 문을 열어보자.


위치 서울 송파구 오금동 8-1
문의 02-402-2833
오픈 오전 11시~오후 10시
가격 남도마루 특정식 5만 원, 민어회 10만 원, 낙지초무침 4만5000원, 육회비빔밥 1만 원, 회 등은 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