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남녀를 가리지 않고 20~30대 사이에 탈모환자가 늘고 있다. 탈모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질 나쁜 식사 등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 요즘 같은 때는 큰 일교차와 강한 자외선, 황사현상 등이 피부와 두피를 심하게 자극한다. 탈모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선 탈모의 위험신호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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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위험 신호는 두피가 붉어지는 현상이다. 두피에 열이 오르고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두피가 붉거나 누렇게 된다. 두피가 붉다는 것은 그만큼 예민하다는 증거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각질이나 염증, 진물 등을 수반하는 두피질환이 생기거나 탈모로 진행되기 쉽다.

둘째, 가려움과 비듬이다. 두피에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각질 탈락이 이루어지지 않고 비듬이 생기고 가렵게 된다. 비듬은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비듬으로 머리를 긁다 보면 두피 염증이 생기기 쉽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셋째, 머리가 뜨겁고 기름기가 많아지는 것도 탈모의 초기 증상이다. 머리에 열이 오르면 두피에 피지 분비가 왕성하게 돼 기름기가 많아지고, 모낭으로 피지가 역류하면서 모공을 막아 두피 호흡을 방해해 노폐물 배출을 막게 된다. 따라서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탈모를 악화시키게 된다.

넷째,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져도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영양이 부족하면 기나 혈이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은 탈모의 조기 증상으로, 진행형 탈모의 경우 모발이 약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모발의 수명이 짧아져 나중에는 솜털처럼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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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는 증상이다. 출산 후나 투병 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는 굵고 힘이 있는 모발도 갑자기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기혈순환이 잘 안되거나 영양이 부족해 모근을 잡고 있는 힘이 떨어져 일시에 진행되는 탈모이며, 탈모 이후에 새로운 모발이 자랄 수 있는 체내 환경과 두피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탈모가 더 진행될 수 있다.

그렇다면 탈모 걱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탈모의 원인 치료와 함께 위험인자를 배제해 진행되는 탈모를 중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진행된 탈모를 치료해 새로운 모발이 나게 육모치료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방법으로 두피가 건강해지고 모발이 회복되더라도 진행형 남성탈모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두피면역 강화치료를 꾸준히 받는 게 효과적이다. 즉, 탈모 중지→발모 촉진→두피면역 강화의 체계적인 3단계 발모요법이 필요하다.

각 단계에 따른 자세한 치료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탈모 중지기.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돼야 하고, 영양 공급이 원활해야 하며, 모근을 잡아주는 힘이 강해야 한다. 따라서 1단계로 머리와 어깨의 기혈순환을 개선해 건강한 두피 환경을 만들어주고 모근을 강화함으로써 탈모를 중지시킨다.

2단계는 발모 촉진기다. 이 시기는 모근을 강화하는 발모 약침요법으로 지속적인 침 치료 효과와 함께 한약 증류액이 주는 모근 영양 효과로 새로운 모발이 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두피면역 강화기다. 두피면역 약침으로 2단계의 발모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이후 모주기율을 연장하며 두피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탈모 재발을 방지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기, 컴퓨터 멀리하기, 심신 안정과 긍정적 사고 등을 실천해야 한다. 요즘 같은 봄날에는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에 몸을 맡긴 채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고 봄기운 가득한 나물을 충분히 섭취해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여보는 게 어떨까.

박진미 존스킨한의원 대표원장 압구정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