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엔은 오픈한 지 10여 년 된 레스토랑. 한강의 12여 개 바지선 레스토랑 가운데 최장수 레스토랑으로 지금까지의 방문객 수가 40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오엔은 가까운 강남 30~40대에게 인기가 많다. 통 유리창으로 훤히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한강 야경은 주말 연인 또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새벽 5시까지 계속되는 심야 영업은 야경과 낭만을 좀 더 길게 즐기고픈 ‘저녁형 인간’들에게 호응이 높다. 데이트는 물론 좀 더 특별한 결혼기념일을 즐기고 싶은 부부들에게는 추억까지 새록새록 되새겨주는 ‘고마운’ 장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치만 아름답다고 능사는 아니다. 레스토랑이란 간판을 내걸었다면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는 건 절대 명제. 메뉴판을 살펴보니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간단한 샌드위치, 와플, 떡볶이에서부터 낭만적인 디너를 위한 스테이크, 파스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두 달 전부터 개시했다는 로브스터 코스 요리(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는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돌게 한다. 700g~1.3kg 사이의 캐나다산 로브스터 한 마리를 통째로 접시에 올려 나올 땐 세상의 권세도 부럽지 않을 듯했다.
강변이라 그런지 육류보다는 시푸드에 아무래도 눈이 갔다. 연어 & 새우 샐러드와 블루베리 와플을 일단 주문해 본다. 아삭아삭 씹히는 레터스와 부드러운 연어살의 절묘한 만남에 일상의 스트레스는 잠시 잊는다. 메이플 시럽을 둘러 먹는 블루베리 와플은 브런치 메뉴로 좋겠다.
오엔을 즐기는 방법 하나. 저녁 시간에 친구 또는 연인과 찾는다면 1층 바 & 다이닝이 좋겠다. 은은한 조명 아래 와인 한 잔이면 별다른 안주도 필요 없을 듯하다. 주말 가족 브런치나 동창 모임이 있다면 2층 카페 & 레스토랑이 제격이다.
다양한 메뉴와 시원한 생맥주까지 즐길 수 있다. 2층 프라이빗 룸은 16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가족 모임, 비즈니스 미팅, 동창 모임 등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총 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파티 홀은 웨딩뿐 아니라 돌잔치, 기업 고객 초청 파티 장소로도 인기인데,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선택할 시 1인당 가격은 4만5000원 선. 예산에 맞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돌잔치 장소로도 반응이 좋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380-2
전화 02-3442-1582
오픈 1층 Bar & Dining pm 7:00~am 5:00, 2층 Cafe & Restaurant am 11:00~am 5:00, 3층 연회장 예약 시 오픈
가격 스테이크 4만500원, 파스타 1만6000~2만 원, 샐러드 1만6000~2만1000원, 와플 1만3000원, 로브스터 요리 10만 원(1인 기준). VAT 별도.
주차 한강 잠원지구 공용주차장 이용. 레스토랑 식음료 이용 시 4시간 무료 주차
글 장헌주·사진 서범세 기자 c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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