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브리오니 수미주라는 최고입니다
[A REPORT ON] EVENTS, PROMOTIONS, PRESEN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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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만 슈트의 자존심 ‘브리오니’가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국내 브리오니 매장에서 최고급 맞춤 서비스인 수미주라(MTM·Made To Measure)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위해 브리오니 그룹의 마스터 테일러 겸 테크니컬 파트 지아니 오로베시뿐 아니라 수미주라 디렉터 안토니오 피피토네가 함께 방한했다. 오로베시는 브리오니에서 19년 경력의 베테랑 맞춤 장인으로 이탈리아 펜네 지역에 있는 브리오니 아틀리에에서 주로 고객들의 1대1 맞춤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미주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VIP 고객들을 직접 방문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에 맞춰 방문한 국내 고객들은 1대1 상담을 받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슈트를 위한 수미주라 이벤트가 시작됨을 알렸다. 사이즈와 체형은 물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진행하는데, 이를 토대로 약 220여 회의 수작업 공정 과정을 거쳐 약 6주 후 슈트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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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주라는 퀄리티, 스타일, 서비스로 집약되는 브리오니만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맞춤복을 입는다는 것은 단지 값비싸고 좋은 옷을 입었다는 의미를 넘어 장인정신을 소유하고 클래식 문화를 향유한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수미주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슈트 외에도 재킷과 셔츠, 트라우저 등 다양한 아이템뿐 아니라 웨딩 예복을 수미주라로 요청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독자적으로 보유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고 최상급 소재로 분류되는 원단들을 공수해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고급 원단을 눈앞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단 7m(약 2벌의 슈트를 만들 수 있는 원단)만 생산된 비큐나 소재를 비롯해 기술적으로 현존 최고라고 할 수 있는 250’s, 230’s 등 엄선된 스와치들은 약 10벌의 슈트만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특별히 제작된 상자에 담겨 마스터 테일러와 함께 세계의 최고 VIP들에게만 선보인다. 이 원단들은 수미주라 이벤트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브리오니 수미주라 고객들을 위한 특권이다.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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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피피토네 브리오니 MTM 디렉터



이번 방한 목적은.
“MTM 디렉터는 수미주라 이벤트를 기획하고, 테일러들과 협력해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미주라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등 브리오니의 MTM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로마에 있는 브리오니 본사에서 근무하며, 수미주라 시즌에는 해외를 돌아다니며 테일러와 함께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경우가 많다. 브리오니의 중요 시장인 한국의 수미주라 고객들을 직접 만나 고객 니즈와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브리오니 수미주라가 다른 수미주라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핸드메이드의 노하우와 전문적인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브리오니 오리지널 팀의 전통을 고스란히 전수받은 약 900명의 테일러들이 수작업 공정을 진행하는데 슈트 제작 시간만 해도 22시간이 걸린다. 특히 제작 공정의 85%가 내부적인 부분으로,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지만 입는 순간, 편안한 착용감과 실루엣으로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생산과 제작 공정이 이탈리아 본사에서만 진행하는데 수미주라를 통해 매 시즌 새로운 브리오니만의 패브릭을 만나 볼 수 있다.”


수미주라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다. 신체적인 특성 때문에도 그렇고 자기만의 취향을 반영하기를 원하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은 시장이 넓고, 브리오니 마니아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 유독 수미주라 고객이 많다.”


전 세계 수미주라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 고객들은 어떠한가.
“러시아의 고객들은 바지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긴 기장의 바지를 선호하며, 소매도 매우 길게 입는 편이다. 반면 독일의 경우는 양말이 보일 정도로 짧은 길이의 바지를 좋아한다. 한국 고객들은 유쾌하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테일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묻고 제안을 받아들이는 등 유연한 면도 갖고 있다. 이탈리안 핏을 선호하며 이탈리아에서는 어떤 스타일이 유행인지 묻는 경우가 꽤 많다.”


대부분 무채색만을 고집하는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해 스타일링을 제안한다면.
“브리오니는 정통 로만 스타일의 슈트로 품위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기 때문에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에서 신뢰감을 주기에 더없이 적합한 슈트다. 각자 취향이 있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스타일링 법이 있다고 하긴 어렵고,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어두운 컬러의 슈트에 화이트 컬러 셔츠를 입고, 선명하고 활발한 인상을 주기 위해 원색 계열(예를 들면 레드나 그린같이 산뜻한 컬러)의 타이를 선택하겠다. 네이비나 차콜그레이, 버건디 등 어두운 컬러의 타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일반적인 남성 액세서리인 타이를 멋스럽게 연출하는 방법은.
“타이를 매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유의할 점은 타이를 맨 상태에서 타이 앞자락과 뒷자락의 좌우가 평행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타이의 뒷자락이 옆으로 살짝 보이도록 비껴서 맬 수도 있다. 패션에는 절대적인 규칙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 보길 바란다.”


2014년, 꼭 추천하고 싶은 브리오니 아이템은.
“14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부드러운 그레이 컬러의 체크 패턴 슈트와 실크 블루종이다. 특히 실크 블루종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캐주얼 웨어의 트렌드를 반영해 클래식 웨어와 레저 웨어를 접목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다. 클래식 아이템에 사용하는 실크 소재를 캐주얼 웨어인 블루종에 적용한 것으로 니트 타이를 매고 클래식 트라우저를 매치하면 캐주얼 웨어를 즐기면서도 포멀한 스타일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