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현장 르포
기도 화성은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성은 연쇄 살인사건 등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며 10여 년 전만 해도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신증설이 추진되고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최근 거대한 콘크리트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택지개발이 이어지면서 현재 계획돼 있는 면적보다 개발지역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화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수도권 개발이 이뤄지면서 용인을 지나 화성과 오산 평택까지 개발지역이 확장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기흥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삼성전자가 2012년까지 동탄지구 바로 옆에 33조 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증설키로 했고 이로 인해 화성 개발이 탄력을 받았다. 현재 화성에는 10개 지구 630여만 평의 택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개발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1년까지 약 10만 가구 30여만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화성 인구는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화성의 랜드마크로 개발되고 있는 동탄 신도시의 경우 대부분 분양이 마무리됐고 일부 임대아파트 및 주상복합 분양만 남아 있는 상태다. 분양권 전매가 풀리는 내년 초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동탄 신도시에서 남쪽으로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는 오산의 세교 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98만 평 부지에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총 1만2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세교지구의 경우 수도권 전철과 1번 국도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동탄의 후광효과도 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탄과 세교 지구 사이에 있는 외삼미동 내삼미동 등 30여만 평도 택지개발 지구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또 동탄 신도시 동쪽과 동남쪽 방향에 청계, 동지지구도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청계지구는 25만5000평, 동지지구는 24만5000평에 부지 조성 사업이 진행되며 청계지구에 3104가구, 동지지구에 2852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청계지구는 인근 리베라CC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아파트도 건설돼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리 성원 상떼빌 아파트 인근에 최소 2000가구 이상의 민영 아파트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화성 현지에서는 청계와 동지지구 사이에 있는 목리 오산리 등 300만~400만 평의 부지에도 신도시 건설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향남지구도 관심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 지역은 민간 업체 11개 사가 5900여 가구를 건설하고 있다.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서울에서 40km 정도로 출퇴근하기에는 먼 거리인 데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문화시설 등도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