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누구나무조건OK종신보험’
혈압이나 당뇨, 암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들 수 있는 보험 상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금호생명은 각종 질병이나 입원 병력, 장애 등 보험 가입 거절 사유를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도 아무 조건 없이 보험 가입을 받아주는 무 심사보험인 ‘스탠바이 (무)누구나 무조건 OK종신보험’을 개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이전까지 보험사들은 심각한 질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아예 보험 심사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심사에서 탈락시켜 보험 가입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 보험은 심사 절차를 없애버렸기 때문에 보험 소외 계층인 고령자, 중병자 및 고위험 종사자 등 현실적으로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또 보험 소외계층의 가족들이 보험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특히 암이나 뇌혈관질환, 심근경색증처럼 중대한 질환을 앓았거나 투병중인 환자들도 조건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 당분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 상품을 내놓지 못하도록 했다.이 보험은 1종과 2종으로 구분되며 가입 한도는 개인당 3계좌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 가입 후 보험금 지급은 계약일로부터 2년 이내에 피보험자 사망 시 1, 2종 모두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지급하며, 2년 경과 후 사망 시 1종은 1계좌 당 1000만 원, 2종은 500만 원+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70%를 지급하게 된다. 결국 1종을 3계좌 가입할 경우 사망 시 최고 3000만 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보험 가입 연령은 50세부터 80세까지이며 보험료 납입기간은 일시납, 3, 5, 7, 10, 15, 20년납 가운데 고객의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대신 보험료는 다른 상품에 비해 다소 비싸다. 일례로 60세 15년 납입 1종 상품에 남성이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6만7700원, 여성은 4만7500원이다.보험료 납입을 월납으로 선택한 고객 중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미리 납부하고 싶은 고객은 이 계약의 예정 이율 4.0%(확정)로 할인받은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회사 측은 “보험금 사기와 같은 고질적 사회 문제는 물론이고 보험과 관련한 모럴 해저드 문제도 한꺼번에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보험금 지급에 대한 시비를 원천적으로 해소했다.”며 “보험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사고도 없애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금호생명은 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1년 1개월 동안 30여 명의 리스크, 상품개발, 인수팀 담당자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선진국 무심사 상품자료 및 무심사 위험률 조사를 마치고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무심사 사망률을 구축했다.금호생명은 향후 이 상품이 지닌 장점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독거노인 지원과 같은 공익사업도 함께 펼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암 판정을 받고 병원에 누워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이런 종류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