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투신운용 ‘부자만들기 주식투자 제1호 클래스A'

신투자신탁운용의 ‘부자만들기 주식투자신탁 제1호 클래스A’는 대형 우량주와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대신투신운용의 슬로건인 ‘부자만들기’를 대표하는 성장형 펀드이기도 하다. 최근 1년간 자산을 23.24% 불려 벤치마크(코스피200×0.9+CD금리×0.1)보다 6.86%포인트 높은 수익률로 순항하고 있다.이 펀드는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 위주로 운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톱5’에 드는 사업 부문이나 제품을 보유한 기업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기본 컨셉트로 잡고 있다. 보유 주식 리스트를 봐도 이런 투자 전략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6월말 기준 보유 주식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POSCO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삼성증권 하이닉스 ㈜LG SKT 등이다. 하나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 대표 우량주들이다.구체적 종목 선정 방식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업종 평균과 시장 평균 이상인 기업 △배당이 높거나 현금 창출 능력이 우수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기업 △저평가된 기업 중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기업 등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중 지배구조 개선 기업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특색 있는 기준으로 볼 수 있다. 좋은 기업은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발상에 근거한 분류 기준이다.요즘 들어 외국 자본에 의한 국내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이 큰 이슈가 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신투신운용은 이미 2년 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 잠재적 M&A 가능 기업, 우량 지주회사 등에 대한 투자로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해 온 셈이다. 저평가 영역에 있는 기업 중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적극적인 시장 대응방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부자만들기 펀드는 단기적인 증시 상황변화에 따라 보유 자산의 10% 정도는 수시로 선물 헤지를 실행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선물 매도를 통해 주식편입비중을 낮춘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다. 반면 주가 상승기에는 우량주와 가치주 위주의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자산의 80%를 집어넣고, 나머지 20%는 중·단기 모멘텀 보유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가치 방어에 중점을 두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투자 포트폴리오의 관리와 편입 종목 재조정 작업도 활발하다. 매월 말 펀드 포트폴리오와 벤치마크를 비교 분석해 종목별 초과수익 여부를 점검하고, 편입비율을 재조정한다.기업 탐방을 통한 철저한 현장주의 원칙도 고수하고 있다. 편입 종목의 가격이 20% 이상 변할 때마다 기업 탐방을 통해 실적을 다시 점검하고, 편입 종목이 목표가격에 도달했을 때도 탐방을 거쳐 매도 여부를 결정한다. 또 거시지표가 변화하거나 증시가 큰 폭으로 요동칠 때는 월말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리밸런싱에도 적극적이다.대형주 위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이 시장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점도 이 펀드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펀드 자산의 96% 이상을 주식에 ‘풀 베팅’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유동성만 현금으로 보유하고 대부분의 실탄을 주식에 최대한 투자하는 셈이다.또 시황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금융 시장 정보 수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신투신운용 마케팅팀 육헌수 부장은 “최근 한국 증시가 일본 시황과의 연계성이 높아져 주도주 형성이나 주가 등락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펀드매니저들이 일본 증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포트폴리오와 종목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신경제연구소가 개발한 리서치시스템인 ‘cams’와 섹터 애널리스트의 분석 및 탐방을 통한 과학적 접근도 중요시하고 있다. 리서치 결과 핵심 종목으로 선정되면 한 펀드 내에서 3% 이상 편입하고, 그 외 종목들은 3% 미만으로 투자해 펀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있다.펀드 운용 시 또 하나의 차별점은 시장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설정’이다. 경제 변수와 증시 변수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종목별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고유 변수와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른 주가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 매매를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대형 성장주 위주의 대세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펀드다.장세 전망과 관련, 대신투신운용은 거시경제의 안정 성장으로 한국 증시가 장기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10년까지 코스피지수가 3000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근거로는 △한국 경제의 안정 성장 국면 진입 △가계의 금융 자산 축적 확대 △기업 이익 증대 △연기금 퇴직연금 등의 증시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 △저금리 기조 정착과 배당 성향 확대 등을 꼽았다. 한 마디로 한국은 선진국형 금융 패턴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미국의 다우지수가 장기 상승 추세를 그렸던 1980년대와 비슷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당시 미국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처럼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고, 보유 현금이 늘어나며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펀드 설정액은 7월말 현재 953억 원이다. 철저히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다 보니 최근 1년 수익률은 좋지만 최근 수익률은 다소 부진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9.27%로 벤치마크보다 1.78%포인트 낮다. 증시가 장기간 조정을 받으면서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투자 위험이 다소 높은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시장과 펀드 수익률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β)가 1.11로 동일 유형펀드 평균 1.06보다 약간 높다. 시장 변화에 따른 펀드 수익률의 등락이 다른 펀드보다 크다는 의미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은 “이 펀드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형주가 시세를 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이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대신증권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펀드 보수는 판매 1.4%, 운용 0.6%, 수탁 0.4% 등 총 2.4%다. 가입 후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된다. 7월말 현재 펀드 자산의 96.87%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나머지 3.13%만 유동 자산에 넣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