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캐슬파인 GC
도권 골프장 가운데 어려운 골프장을 꼽는다면 경기도 여주의 캐슬파인GC가 결코 빠지지 않을 것이다. 코스 곳곳에서 모험과 도전을 시도하고 때로는 돌아가는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캐슬파인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골프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물론 자신의 실력이 100타 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라면 골프의 험난함을 제대로 체험하게 되는 코스다. 코스는 레이크와 밸리 2개로 18홀 골프장이다. 페어웨이는 양잔디다. 챔피언 티에서 전장은 7005야드, 블루 티는 6677야드, 레귤러 티는 6308야드, 레이디 티는 5366야드다.레이크 코스는 매 홀마다 순탄치가 않다. 1번 홀은 그린이 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티샷을 하게 된다. 그린 앞에는 OB 지역이 깊숙이 파고 들어와 심적 부담을 준다. 그린도 난이도가 높다. 2번 홀 역시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클럽 하우스 왼쪽을 보고 쳐야 하지만 슬라이스가 많이 나 우측 숲속으로 자주 간다. 3번 홀은 티샷이 우측으로 가면 OB다. 반드시 왼쪽을 보고 쳐야 한다. 왼쪽으로 가도 경사면을 타고 굴러 내려온다. 세컨드 샷도 어렵다. 캐디 말에 따르면 4명 중 2명은 OB가 난다. 우측 OB를 조심해야 한다.4번 홀은 파3홀로 그린 우측을 숲이 가리고 있다. 그린 아래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별 생각 없이 밸리 코스로 골프를 시작했다가는 이처럼 어려운 홀들이 연이어지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릴 수 있다. 6번 홀은 이 골프장 18홀 가운데 ‘핸디캡 1번’이다. 600야드에 달하는 파5홀인 데다 그린 앞에 해저드가 가로막고 있어 파6을 연상시킨다. 티샷을 미스할 경우 ‘4온’을 해야만 스코어 몰락을 막을 수 있다. 티샷은 우측으로 슬라이스가 많이 나므로 유의해야 한다.8번 홀은 190야드짜리 파3홀로 역시 스코어 내기가 쉽지 않다. 레이크 코스는 그나마 밸리 코스보다는 쉬운 편이다. 1번 홀은 400야드가 넘는 파4홀로 파를 세이브하기가 쉽지 않다. 4번 홀은 짧은 파5홀이지만 코스가 두 차례 꺾이는 ‘더블 도그레그’ 형태를 띠고 있다. 티샷은 왼쪽으로 OB가 잘 난다. 세컨드 샷 역시 왼쪽을 조심하면서 쳐야 한다. 서드 샷은 우측 그린 앞에서 들어온 해저드를 넘겨야 한다. 처음 온 사람은 대부분 트리플 보기를 한다고 캐디는 전했다. 6번 홀은 90도로 꺾인 홀이다. 190야드 정도만 티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롱 아이언을 들어야 한다. 그린 왼쪽에는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7번홀은 400야드가 넘는 파4홀로 레이크 코스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